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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부실 여파...저축은행, 2년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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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부실 여파...저축은행, 2년 연속 적자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3-21 09:18

기업대출 연체율 12.81% 급등… 저축은행 건전성 악화 우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4천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연체율이 8%대 중반까지 상승하며 금융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총 3,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의 5,758억원 순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연체율 또한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8.52%로, 전년 말(6.55%) 대비 1.97%포인트 상승해 2015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12.81%로 전년(8.02%) 대비 4.79%포인트 급등한 것이 전체 연체율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53%로 전년(5.01%) 대비 0.48%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0.66%로 전년 말(7.75%)보다 2.91%포인트 상승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의 건전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이 손실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은 15.02%로 전년 말(14.35%) 대비 0.67%포인트 상승하며 규제비율(7~8%)을 크게 상회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3.2%로 법정 기준을 웃돌며 부실대출에 대한 대응 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56억원으로, 전년(2조382억원) 대비 48.2% 감소했다. 신용사업 부문의 순이익이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16.5%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신협은 3,4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수협의 순손실도 2,725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의 연체율도 급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4.54%로 전년(2.97%)보다 1.5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6.75%로 전년보다 2.44%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1.91%로 0.38%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26%로 같은 기간 1.85%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및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연체율 상승이 불가피했지만, 연체 정리 노력과 자본 확충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도 경·공매, 자율 매각 등을 통한 부실자산 정리와 유동성 확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 업계는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경·공매를 통한 사업장 정리와 공동펀드 조성을 통해 부실채권을 관리하고, NPL(부실채권) 자회사를 설립해 신속한 부실채권 해소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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