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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에 허덕이는 자영업자…연체율 10년 내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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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에 허덕이는 자영업자…연체율 10년 내 최고치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3-31 09:10

저축은행 연체율 11.7%…다중채무자 평균 부채 4억3천만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고금리와 소비 부진의 이중고 속에 자영업자들의 채무 상환 여력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특히 은행과 제2금융권 등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들이 속속 ‘상환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금융권 전반의 연체율이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31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성훈 의원(국민의힘)과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대출 세부 업권별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은 11.70%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11.00%)보다 0.70%포인트(p) 오른 수치로, 2015년 2분기(11.87%)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탈 등)의 연체율도 3.67%로, 직전 분기(2.94%)와 전년 동기(2.31%) 대비 각각 0.73%p, 1.36%p 상승했다. 이는 2014년 2분기(3.69%) 이후 10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보험사의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도 1.46%로,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금융권 전체 연체율은 소폭 하락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4.69%를 기록했지만, 이는 상호금융 연체율 하락(4.37% → 4.19%)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연체율은 0.60%로 전 분기(0.61%)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두 분기 연속 0.60%대를 유지하며 2014년 3분기(0.65%)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특히 자영업자 가운데 다중채무자의 비중이 절반을 넘기며 구조적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자영업 대출자 311만8천명 중 다중채무자는 176만1천명으로, 전체의 56.5%에 달했다. 이들이 보유한 대출은 전체 자영업자 대출액(1,064조원)의 70.4%인 749조6천억원에 이르며, 1인당 평균 부채는 4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이 자료에서 다중채무자를 ‘가계대출 기관 수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소득이 낮거나 신용이 낮은 ‘취약 자영업자’는 42만7천명(13.7%)에 이르며, 이들의 대출 잔액은 125조4천억원, 연체율은 11.16%로 나타났다.

한은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의 장기 평균(1.68%) 수준에 근접했지만, 여전히 비은행권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높은 연체율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 여건이 완화되는 상황에서도 구조적인 취약성과 서비스업 경기 부진으로 자영업자의 소득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개별 자영업자의 상환 능력과 의지에 따라 금융지원과 채무조정을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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