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5.07.10 (목)

더파워

교육 물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대학 등록금 인상에 유치원비·학습지까지 ‘들썩’

메뉴

경제

교육 물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대학 등록금 인상에 유치원비·학습지까지 ‘들썩’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4-07 08:58

정부 '동결 유도' 약발 끝, 사립大 '도미노 인상'…교육물가 2.9%↑

진보대학생넷이23일정부서울청사앞에서서울지역사립대등록금인상반대기자회견을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
진보대학생넷이23일정부서울청사앞에서서울지역사립대등록금인상반대기자회견을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
가계 지출의 주요 항목 중 하나인 교육 물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등록금 인상이 국공립대와 전문대, 대학원으로 확산되며 교육 전반의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유치원비, 학습지, 이러닝 등의 교육 관련 지출도 줄줄이 오르며 교육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교육 물가(지출목적별 분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2월(4.8%) 이후 16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교육 물가는 3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1%) 중 0.21%포인트(p)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이번 교육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대학교 등록금 인상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기준 4년제 사립대 151곳 중 120곳(79.5%)이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국공립대도 39곳 중 11곳(28.2%)이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3월 물가지수 기준, 사립대 등록금은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해 2009년 2월(7.1%) 이후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5.6%로 가장 높았고, 서울·인천·경기(5.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0.1%)는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국공립대 등록금도 1.0% 상승하며 2022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2022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36개월간 동결됐던 국공립대 등록금은 지난달 처음으로 오르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대학교 등록금 인상은 여타 교육비 항목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립대학원 등록금은 3.4%, 국공립대학원은 2.3% 올라 각각 2009년 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전문대학 등록금도 3.9% 상승해 같은 해 2월(7.6%) 이후 가장 크게 뛰었다.

유치원 납입금 역시 4.3% 상승했다. 이는 2016년 2월(8.4%)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2020년 5월부터 무려 58개월간 이어진 유치원비 하락 흐름이 지난달 처음으로 상승세로 반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24.3%), 강원(15.7%), 부산(14.7%) 등에서 급등한 반면, 울산은 사립유치원 무상 정책 영향으로 74.3%나 하락했다.

학습 관련 기타 항목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정학습지 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11.1% 상승해, IMF 외환위기 직전이었던 1996년 12월(12.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러닝 이용료는 지난 1월부터 3개월 연속 9.4% 상승률을 유지하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원비 상승률은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는 낮았으나, 일부 과목에서는 높은 오름세가 나타났다. 초등학생(2.0%), 중학생(1.2%), 고등학생(1.0%) 학원비가 소폭 상승한 반면, 음악(2.2%), 미술(2.9%), 운동(3.9%) 학원비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특히 운동학원비는 올해 들어 3% 후반대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 물가는 전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항목인 만큼, 대학들의 추가 등록금 인상이 이어질 경우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16년간 이어졌던 대학 등록금 동결 기조가 무너지며, 아직 등록금을 올리지 않은 다수 대학들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5학년도 1학기 등록금 인상은 내년 2월까지 매달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며 “2학기에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경우 소비자물가에 다시 한 번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167.37 ▲33.63
코스닥 796.34 ▲5.98
코스피200 426.32 ▲4.30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0,945,000 ▲48,000
비트코인캐시 695,500 ▲2,000
이더리움 3,771,000 ▲4,000
이더리움클래식 23,980 ▲30
리플 3,294 ▲2
퀀텀 2,867 ▼14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0,979,000 ▲143,000
이더리움 3,775,000 ▲5,000
이더리움클래식 23,990 ▲50
메탈 969 ▼3
리스크 545 ▼3
리플 3,297 ▲7
에이다 845 ▲1
스팀 182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1,060,000 ▲160,000
비트코인캐시 695,000 ▲500
이더리움 3,773,000 ▲5,000
이더리움클래식 24,020 ▲60
리플 3,297 ▲3
퀀텀 2,796 ▼74
이오타 235 0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