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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담대 연체율 ‘사상 최고’… 영끌족 상환 부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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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담대 연체율 ‘사상 최고’… 영끌족 상환 부담 현실화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5-13 10:25

올해 1~4월 서울 부동산 임의경매, 1년 전보다 30% 이상 급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초저금리 시기 무리하게 대출을 끌어쓴 이른바 ‘영끌족’들의 상환 여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비율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021년 12월 0.09%에 불과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2월에는 0.33%에 도달했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 1월 0.34%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2월에는 또다시 이를 넘어섰다.

서울 지역은 국내 전체 주담대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거래량이 많고 주택 가격도 높아, 연체율 상승이 금융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연체율 상승이 금리 인상기 ‘영끌 대출’의 후유증이 가시화된 결과라고 진단한다. 초저금리 시기였던 2020년 전후에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최근 약정 기간 만료로 재산정된 높은 금리에 직면하면서 상환 부담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57.9로 전 분기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중위소득 가구가 주택을 구입해 대출을 상환할 경우 소득의 40.6%를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한다는 의미다. 해당 수치는 2023년 1분기 38.8%에서 4분기 들어 다시 40%를 넘어서며 차주들의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환 여력의 한계는 부동산 경매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지역에서 임의경매로 소유권 이전 등기가 신청된 건수는 979건으로, 전년 동기(742건) 대비 30% 넘게 증가했다. 임의경매는 차주가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연체했을 때 금융기관이 재판 없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시 고정금리 혜택을 누리던 차주들이 최근 금리 급등으로 인해 이자만 월 100만 원 이상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연체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제는 자산가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위험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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