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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취업자 비중 15.5%…통계 집계 이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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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취업자 비중 15.5%…통계 집계 이래 ‘최저’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5-18 12:31

고용 없는 회복에 美 관세 겹쳐…제조업 고용 이중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우리나라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15.5%로 낮아지며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중심의 경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신규 채용은 늘지 않고 있으며, 특히 20대 청년층의 제조업 진입은 더욱 줄어드는 추세다. 여기에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에는 수출과 고용 전반에 더 큰 충격이 예상된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조업 취업자는 월평균 439만5,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중 15.5%를 차지했다. 이는 10차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산업화 시대 20%를 넘나들며 경제를 견인해 왔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16~17%대에 머물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격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2023년에는 연간 기준 처음으로 15.7%로 내려앉았고, 올해 들어서는 1월 15.8%, 2월 15.6%, 3월 15.4%, 4월 15.2%로 매달 줄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4,000명 감소하며, 2019년 2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문제는 경기 회복 조짐에도 고용이 따라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제조업 생산은 전년보다 4.4% 늘며 증가세로 전환됐고, GDP 지표상으로도 4개 분기 연속 제조업 성장이 확인됐다. 하지만 고용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고용 유발 계수가 낮은 반도체 중심의 회복, 대내외 불확실성 속 기업들의 채용 보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층 고용 여건은 특히 심각하다. 1~4월 기준 제조업 취업자 중 20대 비중은 10.6%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저였다. 이는 정년을 넘긴 60대 비중(13.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한국 제조업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자동차·부품과 향후 반도체·의약품 등에도 고율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4월에는 국가별 상호관세 대상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키며, 최대 25%의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도 생겼다.

정부는 관세 발효를 오는 7월까지 유예시키며 미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도 10%의 보편관세는 적용되고 있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으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처럼 제조업 내 고부가가치 품목이 집중된 수출 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이미 관세 여파는 실물 지표에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0.2%로, 당초 예상보다 0.4%포인트 낮은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생산은 화학물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0.8% 줄었고, 4월 일평균 수출액은 0.7% 감소했다. 특히 5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 대미 수출은 30.4% 급감했다.

이런 흐름 속에 국내외 기관들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존 1.6%에서 0.8%로, IMF는 2.0%에서 1.0%로 각각 낮췄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역시 관세 영향 등을 반영해 향후 전망치를 하향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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