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비 15만3천개 증가 그쳐…20·40 일자리도 최대 감소
2024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15만3천개 늘며 총 2090만2천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증가 폭인 24만6천개에 비해 둔화된 수준으로, 고용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전체 일자리 중 기존 근로자가 유지한 ‘지속 일자리’는 1,509만6천개(전체의 72.2%)였으며, 이직·퇴직에 따른 대체 고용은 336만2천개(16.1%), 기업 신설·확장에 따른 신규 일자리는 244만 4천개(11.7%)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체 소멸 및 사업 축소로 사라진 일자리는 229만2천개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분야가 14만개 증가하며 전체 증가 폭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10만8천개, 보건업에서 3만2천개가 각각 늘었다. 이어 △협회·수리·개인 서비스업(2.9만개),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2.6만개) 순으로 증가했다.
제조업은 선박 및 보트 건조업(1.0만개), 자동차 부품(0.4만개), 통신·방송장비(0.4만개)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증가는 9천개에 그쳐 정체된 양상을 보였다. 건설업은 10만9천개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부동산업도 9천개 감소했다.
성별로는 여성 고용이 크게 증가한 반면 남성은 감소했다. 여성은 보건·사회복지(11.3만개), 협회·수리·개인(2.1만개), 숙박·음식점업(1.7만개) 등에서 두드러진 증가를 보였고, 남성은 건설업(-9.4만개), 정보통신업(-0.9만개), 공공행정(-0.8만개) 등에서 일자리가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4만8천개 증가하며 전체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50대(7.0만개), 30대(6.7만개)도 증가했으나, 20대 이하(-14.8만개), 40대(-8.4만개) 고용은 감소했다. 20대 이하의 고용은 도소매(-2.1만개), 정보통신(-2.0만개), 건설업(-1.7만개) 등에서 줄었다.
특히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11.1만개), 사업·임대(2.9만개), 협회·수리·개인(2.6만개) 등 고령 친화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됐다.
조직 형태별로 보면, 회사 이외의 법인에서 11만5천개, 정부·비법인단체에서 4만5천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반면 회사법인은 2천개, 개인기업체는 5천개 줄었다. 전체 일자리 중 회사법인이 56.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4년 4분기 고용 증가세는 지속됐지만, 증가 폭은 둔화됐다. 일자리 구조는 고령층과 여성,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경향이 뚜렷하며,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둔화, 청년층 고용 감소는 구조적 과제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