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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장시간 근로 줄었지만… 유연근무제는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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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장시간 근로 줄었지만… 유연근무제는 '제자리걸음'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5-25 13:21

기업 규모 작을수록 장시간 근로 많고 유연근무제 활용 적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10년간 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장시간 근로 비중이 크게 줄어든 반면, 유연근무제 활용은 여전히 대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5일 노민선 연구위원이 발표한 ‘중소기업의 근로시간 추이와 유연근무제 활용 실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중 주업과 부업을 합해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근로자 비중은 2014년 19.6%에서 2024년 6.0%로 13.6%포인트 감소했다. 주 60시간 초과 근로자도 같은 기간 6.7%에서 1.6%로 줄었다. 반대로 주 40시간 이하 근로자 비중은 45.6%에서 73.9%로 28.3%포인트 증가했다.

29세 이하 청년 근로자의 주 40시간 이하 근로 비중은 76.7%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주 52시간 초과 비중은 5.0%로 가장 낮았다. 노 위원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장시간 근로에 대한 인식 변화가 뚜렷하다”며 “향후 근로시간 총량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근로시간 단축 흐름과는 달리 중소기업의 유연근무제 활용률은 정체 상태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 유연근무제 활용률은 11.5%로,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15.0%)보다 낮고 대기업(36.6%)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2021년 12.9%를 정점으로 2022년 12.0%, 2023년 11.8%, 2024년 11.5%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활용률은 더 낮았다. 1~4인 기업의 유연근무제 활용률은 1.4%에 그쳤고, 5~29인 기업 9.3%, 30~299인 기업 20.3%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시차 출퇴근제(3.6%)가 가장 많았고, 이어 탄력적 근무제(2.6%), 선택적 근무시간제(1.8%), 근로시간 단축제(1.3%), 재택 및 원격근무제(1.2%) 순으로 모두 5%를 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12.3%)이 가장 높은 활용률을 보였고, 비제조업(11.8%), 제조업(9.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활용률 격차가 27.2%p로 가장 컸다.

연령별로는 30~39세 중소기업 근로자의 유연근무제 활용 비중이 18.5%로 가장 높았으며, 40~49세(13.6%), 29세 이하(10.3%), 50세 이상(7.6%) 순으로 나타났다. 30~39세의 활용률은 최근 5년간 7.0%p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노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은 대면 중심 조직문화, 하도급 구조, 제도·인프라 부족 등으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 어려운 현실적 제약이 많다”고 설명하면서 “향후 주 4.5일제나 주 4일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유연근무제 확산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로자의 숨통을 틔우는 유연근무제가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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