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출은 1.9% 감소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15.8%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오프라인 유통은 날씨 급변과 소비심리 위축, 온라인 구매 확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형마트(–3.1%)와 백화점(–2.9%)은 3개월 연속 매출이 감소했고, 편의점(–0.6%) 역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집 근처에서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준대규모점포(SSM)는 소폭 증가(0.2%)했다.
반면 온라인 부문은 업계 전반의 배송 경쟁 심화와 서비스 품목 확장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음식배달, e-쿠폰, 여행상품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 매출은 50.1% 급증했다. 식품(21.3%)과 화장품(11.6%)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패션/의류는 –8.6%로 부진을 이어갔다.
상품군별로는 전체적으로 가전·문화(3.1%)와 식품(8.6%)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오프라인에서는 명품(해외유명브랜드)이 유일하게 1.1% 증가했다. 반면, 아동/스포츠(–5.2%), 생활/가정용품(3.3%) 등 다수 품목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45.6%로 전년 같은 달보다 4.1%포인트 하락했으며, 온라인은 54.4%로 증가했다. 오프라인 업태별 비중에서도 대형마트(–1.0%p), 백화점(–1.6%p), 편의점(–1.3%p), SSM(–0.2%p) 모두 감소했다.
오프라인 점포 수는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다. 백화점(–3.3%), 대형마트(–0.8%), 편의점(–0.2%)은 감소했고, SSM만 3.7% 증가했다. 편의점은 경쟁 심화 속에서 점포 수가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점포당 매출은 백화점만 0.5% 증가했고, 나머지는 대형마트(–2.3%), 편의점(–0.4%), SSM(–3.4%) 모두 감소했다. 구매건수 역시 전체적으로 2.9% 줄었고, 구매단가는 1.0% 증가해 소비 패턴의 변화를 시사했다.
산업부는 “온라인의 성장이 전체 유통시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오프라인은 점포 효율성 개선과 경쟁력 강화가 과제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