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535만 1천 원을 기록한 가운데, 소비지출은 1.4% 증가에 그치며 저축 여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소비성향은 69.8%로,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구성 항목 중 근로소득은 341만 2천 원으로 3.7%, 사업소득은 90만 2천 원으로 3.0%, 이전소득은 87만 9천 원으로 7.5% 증가했다. 특히 공적이전소득은 9.9% 늘었다. 반면 실질소득은 물가 영향으로 2.3% 증가에 그쳤다.
비소비지출은 112만 3천 원으로 4.4% 증가했다. 경상조세(14.0%)와 가구 간 이전지출(5.1%), 사회보험(1.5%) 등의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이자비용은 6.9% 감소했다.
소득계층 간 양극화는 여전히 뚜렷했다.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만 원으로 1.5% 감소했으며, 처분가능소득은 3.6% 줄었다. 이들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147.6%로 전년보다 10.2%포인트 상승해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구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5분위(상위 20%) 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1,188만 4천 원으로 5.6% 늘었고, 평균소비성향은 56.7%로 2.1%포인트 하락했다.
소득 5분위별 소비지출 항목을 보면 1분위 가구는 주거·수도·광열(23.2%), 식료품·비주류음료(21.2%), 보건(11.5%) 순으로 지출 비중이 높았다. 반면 5분위 가구는 음식·숙박(14.4%), 교통·운송(14.0%), 식료품·비주류음료(12.3%) 순으로 소비가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