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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이동은 많고 정착은 어려워…일자리 ‘유지율’ 낮고 ‘이동률’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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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이동은 많고 정착은 어려워…일자리 ‘유지율’ 낮고 ‘이동률’은 최고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6-04 14:52

‘2023년 일자리 이동통계’로 본 세대별 고용 흐름

일자리박람회에몰린구직자들/사진=연합뉴스
일자리박람회에몰린구직자들/사진=연합뉴스
2030세대가 노동시장에 활발히 진입하고 있지만, 장기근속보다는 이직과 유출이 많은 불안정한 고용구조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전 연령대 중 29세 이하 근로자의 일자리 진입률과 이동률이 가장 높은 반면, 유지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등록취업자 수는 2614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8000명 증가했지만, 세대별 고용안정성에는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특히 2030세대의 이동성과 불안정성이 고용시장의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29세 이하 근로자의 일자리 진입률은 31.6%, 이동률은 21.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일자리 유지율은 65.3%로 전체 평균(70.9%)을 밑돌았으며, 40대(78.0%) 및 50대(77.4%)에 비해 큰 격차를 보였다. 청년층이 활발히 노동시장에 진입하지만, 같은 일자리에 오래 머물 가능성은 낮은 구조다.

진입자 중 29세 이하의 비중은 33.0%로 가장 높았으며, 유지자와 이동자는 각각 50대가 가장 큰 비중(25.2%, 21.0%)을 차지해 세대별 고용 안정성 격차가 뚜렷했다.

여성의 일자리 진입률은 16.1%로 남성(12.3%)보다 높았으나, 유지율은 남성(72.0%)이 여성(69.5%)보다 높았다. 이동률 또한 남성(15.7%)이 여성(14.4%)보다 높아 성별에 따라 진입과 유지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진입자는 여성 비중이 더 컸지만, 유지자와 이동자는 남성이 우세했다.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이동한 임금근로자 중 60.7%는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옮겼고, 38.4%는 감소한 일자리로 이동했다. 여성(62.6%)이 남성(59.3%)보다 임금 상승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9세 이하(64.7%)가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이직이 보상 효과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이동자 중 절반(51.0%)은 임금 구간이 동일했으며, 25만 원 미만의 소폭 증가 사례가 전체의 17.5%로 가장 많았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과 29세 이하 청년층에서 이 같은 이동이 두드러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진입률(15.7%)과 이동률(17.2%)이 대기업(9.4%, 13.8%)보다 높았으며, 반대로 유지율은 대기업(76.8%)이 중소기업(67.2%)보다 우세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80.0%는 동일 기업 규모에 잔류했지만, 8.1%는 중소기업으로, 11.0%는 노동시장 밖(미등록)으로 유출됐다. 중소기업은 전체 이동자의 70.7%를 차지하며, 고용 이동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조직형태와 산업별 분석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공공행정의 일자리 유지율은 85.6%로 가장 높았고, 반대로 건설업의 이동률은 33.2%로 최상위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진입률이 25.7%로 가장 높았으며, 유입과 유출이 동시에 활발한 산업 구조임을 보여준다. 제조업은 유지자와 진입자 모두에서 가장 높은 비중(각각 20.9%, 16.5%)을 기록해 여전히 고용 중심 산업임을 입증했다.

근속기간이 길수록 일자리 안정성도 높았다. 10년 이상 근속자는 97.1%가 같은 일자리에 남은 반면, 1년 미만 근속자는 이동률이 39.5%로 가장 높았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의 고용 추이를 보면, 유지율은 68.2%(1년 내)에서 39.6%(5년 내)로 감소한 반면, 이동률은 15.7%에서 31.8%, 진입률은 16.1%에서 28.5%로 증가했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한 직장에서 머무르는 근로자는 줄고, 이동이나 이탈이 늘어나는 고용 유동화 추세를 반영한다.

2030세대, 이동은 많고 정착은 어려워…일자리 ‘유지율’ 낮고 ‘이동률’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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