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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조 넘긴 숙박·음식점업 대출…소비 위축에 자영업자 ‘한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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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조 넘긴 숙박·음식점업 대출…소비 위축에 자영업자 ‘한계 돌파’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6-12 10:36

생산지수 8분기 연속 하락…새 정부 '대규모 빚 탕감' 주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내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숙박·음식점업의 금융권 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90조원을 넘어섰다.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자영업자들이 버티기 위해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90조4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89조190억원)보다 1조4079억원 증가한 수치다. 숙박·음식점업 대출이 90조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증가 폭 역시 코로나19 방역조치가 해제된 직후였던 2022년 3분기(2조3417억원)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에는 연간 11조3938억원이 늘었고, 이후 2021년 7조3016억원, 2022년 6조2081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지만, 2023년에는 2조9113억원으로 감소세가 멈췄다. 지난해 다시 3조6192억원 증가하며 확대 흐름으로 돌아섰다.

숙박·음식점업의 어려움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올해 1분기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불변지수 기준)는 109.5(2020년=100)로,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했다. 이는 2022년 1분기(99.6)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감소폭은 2023년 3분기(-4.3%) 이후 가장 컸다.

이 업종의 생산지수는 2023년 2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2분기 들어서도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5% 줄었고, 5월 취업자는 6만7000명 감소하며 2021년 11월(-8만6000명)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장기화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내수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은 점도 타격을 키웠다.

정부는 내수 부양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 중이며, 고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규모 빚 탕감' 방안도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단순 채무 조정을 넘어 실질적인 탕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대통령 공약으로 코로나19 정책자금 대출에 대한 채무조정·탕감 종합방안과 비상계엄 피해 소상공인 지원책을 제시한 바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피해를 감안해 9월 말까지 만기가 연장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은 47조4000억원, 원리금 상환이 유예된 대출은 2조5000억원 규모다. 이와 함께 부실 자산을 정리할 ‘배드뱅크’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배드뱅크는 자영업자의 부실채권을 인수·정리하는 구조로, 손실은 정부 재정으로 보전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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