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 1분기 외부감사대상기업(이하 외감기업)의 성장성은 전년 대비 둔화된 반면,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4%로 전분기(3.5%) 대비 둔화됐으며, 총자산 증가율도 1.4%로 전년 동기(2.8%)에 비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매출 증가율이 2.8%로 전분기(3.8%) 대비 하락했고, 비제조업도 3.1%에서 1.9%로 낮아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3%에서 2.6%로, 중소기업은 4.8%에서 1.4%로 성장률이 하락했다.
총자산 증가율도 제조업(1.6%)과 비제조업(1.0%) 모두 감소했으며, 대기업(1.2%)과 중소기업(2.3%) 역시 자산 증가폭이 줄었다.
반면, 기업들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0%로 전년 동기(5.4%)보다 상승했고, 매출액 세전순이익률도 7.7%로 0.3%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6.2%로, 비제조업(5.9%)과 함께 모두 개선됐고, 대기업(6.4%)과 중소기업(4.1%)도 수익성이 상승했다. 다만, 제조업의 세전순이익률은 8.9%에서 8.6%로 소폭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5.5%에서 6.5%로 크게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업(10.0%), 정보통신(12.1%), 전기가스업(10.0%) 등이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으며, 기계·전기전자(12.0%), 석유·화학(6.6%) 등도 두드러진 실적을 보였다.
재무 안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전체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89.9%로 전분기(91.2%) 대비 하락했고, 차입금의존도 역시 25.0%로 전분기(25.1%)보다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부채비율이 68.5%, 차입금의존도는 19.9%로 전분기 대비 모두 개선됐다. 비제조업은 부채비율이 134.9%에서 132.6%로 하락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소폭 상승한 32.3%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부채비율이 하락했으며, 중소기업의 차입금의존도(31.7%)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정영호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관세 영향과 관련해 "1분기 실적에서 관세 영향 부분만 따로 확인하기는 어렵고, 영향이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