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독자 기술로 개발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의 브랜드명을 찾기 위한 네이밍 공모전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2일,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제품명을 정하기 위해 전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네이밍 공모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모는 오는 16일까지 자사 의료전문 포털 ‘HMP’
에서 진행되며, HMP에 가입된 국내 의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혁신으로 앞당기는, 더 가벼운 내일(A lighter path forward, powered by innova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최초 GLP-1 비만 치료제의 정체성과 대중성을 함께 담아낼 수 있는 브랜드명을 찾기 위해 기획됐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는 “이번 공모전이 한국을 대표하는 비만 치료제의 이름을 정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팔팔, 텐텐 등 대중에게 친숙하게 각인된 네이밍처럼, 독창적이고 의미 있는 이름들이 응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된 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우수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효과뿐 아니라 뛰어난 심혈관 질환 보호 가능성이 기대되는 혁신 신약이다. 현재 국내에서 비만 적응증 3상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연내 임상을 마치고 2025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 약물은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는 방식(Slow Absorption)을 통해 기존 GLP-1 계열 약물이 갖고 있는 위장관계 부작용을 개선하고, 내약성과 복약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생산은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진행돼, 글로벌 공급난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중 감량은 물론, 우수한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과까지 겸비한 혁신적인 비만 치료제로,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한 GLP-1 비만 신약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며 “이번 공모전이 H.O.P 프로젝트의 첫 신약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뜻깊은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