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추석 명절을 한 달 앞두고 이마트가 올해도 ‘가성비’ 선물세트 전략을 내세운다. 이마트는 9일 “농축산물 수요가 급증하는 명절 특성을 고려해 가격 부담을 낮춘 차별화 상품과 사전 비축, 이마트·에브리데이 통합 매입으로 안정적인 물량과 가격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4일까지 18일간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집계에 따르면, 과일세트 1~4위는 모두 5만원 미만 상품이었다. 매출 1위는 ‘유명산지 사과(3.6kg·11입)’로, 최근 산불·폭염 여파에도 지난해와 같은 4만9800원에 판매됐다. 신규 기획된 ‘사과&배 VIP 세트’(4만원대), ‘당도선별 사과세트’(3만원대) 등이 뒤를 이었다.
실속형 과일세트 인기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추석 5만원 미만 과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올해 설도 10% 이상 신장했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3만~4만원대 과일세트 사전예약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스테디셀러인 ‘유명산지 배(6.5kg·79입)’와 ‘나주 전통배(6.5kg·7~9입)’는 사전 비축으로 가격을 10% 낮춰 4만7400원에 내놨다.
축산 선물세트는 이마트 자체 미트센터에서 한우·수입육 원료를 사전 확보해 에브리데이와 공동 판매한다. ‘피코크 한우 등심 불고기 세트’(16만원대), ‘피코크 한우 정육 세트’(9만원대) 등이 대표적이다. 또 미국·호주산 LA식 꽃갈비는 기존 명절 판매 대비 3배 이상 물량을 준비했다.
수산물 선물세트에서는 최근 5년간 가격이 52.1%나 오른 김을 3만원 미만 신상품으로 기획했다. ‘만전김 캔 혼합세트’와 ‘대천 곱창캔김 혼합세트’는 각각 2만9960원, 2만9400원에 판매된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사전 비축과 통합 매입을 통해 명절 지출 부담을 덜고자 했다”며 “추석까지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선 선물세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