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CLS 파트너 HR그룹 김해1캠프 ‘던미스’ 러닝 동호회, 거제시장배 전국마라톤 완주

[더파워 민진 기자] 쿠팡CLS와 쿠팡택배(퀵플렉스) 주요 협력사인 HR그룹㈜(대표 신호룡) 김해1캠프의 러닝 동호회 ‘던미스(Dawn-miss)’ 회원들이 지난 12일 경남 거제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8회 거제시장배 섬꽃 전국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완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거제시체육회가 주최하고 거제시육상연맹이 주관한 전국 규모의 생활체육 행사로, 전국 각지에서 온 6천6백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과 시민들이 참여했다. 5km, 10km, 하프(21.095km) 세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특히 하프 코스는 산달도 일원을 통과하며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달릴 수 있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 당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거제스포츠파크에서 산달도까지 도로가 전면 통제됐으며, 거제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전광판, 마을 방송, 우회도로 안내판을 통한 사전 안내와 함께 경찰·소방 인력을 비롯한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해 대회 운영에 만전을 기했다.



김해1캠프의 ‘던미스’는 심야 배송을 마친 기사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러닝 동호회로, 매주 토요일 아침 함께 달리며 건강과 유대감을 다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남성 회원 4명이 10km, 여성 회원 2명이 5km 부문에 참가해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던미스(Dawn-miss)’라는 이름은 본래 배송 마감 시간을 놓친 경우를 의미하는 물류 용어에서 유래했으나, 현재는 ‘건강한 삶을 위한 새벽의 약속’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재해석되고 있다. 심야 배송기사들에게 러닝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마음의 회복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러닝 동호회 리더 김란 씨는 “심야 배송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함께 달리며 대화하다 보면 다시 활력을 얻을 수 있다”며 “서로 응원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이 시간이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HR그룹이 도입한 근무 유연화 제도는 이러한 활동의 기반이 되고 있다. 회사는 물류업계 최초로 주 5일 배송제, 자율 선택·협의 휴무제, 그리고 서포터(백업기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사들은 개인 일정이나 건강 상태에 맞춰 근무를 조정할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 시에도 긴급 지원배송제와 백업 인력 시스템을 통해 배송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김해캠프의 백우성 관리자 역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시스템 덕분에 기사들이 자율적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서로를 지원하는 문화가 정착됐다”며 “던미스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HR그룹은 쿠팡CLS와 쿠팡택배 부문 협력사로서 단순한 효율성보다 ‘사람 중심의 물류’를 지향하고 있다. 기사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자기계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건강한 근무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신호룡 HR그룹 대표는 “특수고용노동자인 택배기사들이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야 산업이 지속 가능하다”며 “던미스의 러닝 문화는 제도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거제시장배 대회 완주를 통해 ‘던미스’ 회원들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삶의 회복’을 상징하는 여정을 완성했다. 새벽 배송을 마치고 다시 달리는 그들의 발걸음은 HR그룹이 추구하는 ‘사람다운 일상’의 가치를 실천하며, 플랫폼 노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민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