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일기업 컨소시엄, ‘2025 초거대 AI 사업’ 용접 로봇 데이터 수행기관 선정

[더파워 최성민 기자] 흥일기업 컨소시엄(흥일기업㈜, 국립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추진 ‘2025년도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36. 용접 로봇 행동 생성 데이터)’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산업용 로봇의 고도화를 목표로, AI 기반 용접 로봇 행동 생성 데이터셋 구축을 핵심 목표로 한다.

흥일기업 컨소시엄은 실제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용접 환경을 반영해, 맞대기·모서리·겹치기·T형·모서리 이음 등 여러 형태의 모재 조합을 대상으로 RGB-D 이미지와 6-DoF(자유도 6) 좌표 기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복잡한 용접 환경에서도 로봇이 자율적으로 궤적을 생성하고 보정할 수 있는 ‘지능형 용접 로봇 AI’ 기술 개발에 활용된다. 또한 향후 산업 현장에서 자율 용접, 궤적 최적화, 작업 효율 향상 등 AI 학습 모델 구축의 기초 자료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흥일기업㈜은 본 사업에서 총괄기관 역할을 수행하며, 데이터 수집부터 정제, 가공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구체적으로는 제조 현장에서 용접 로봇과 RGB-D 카메라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3D 정합 데이터 구축, 라벨링, 품질 검수까지 담당한다. 이어 국립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AI 모델 학습 및 검증을 수행해 데이터의 신뢰성과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학습 가능성을 검증함으로써 데이터셋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종 구축될 데이터셋은 RGB-D 이미지, 3D 정합 데이터, 용접 경로 좌표(6-DoF), 로봇 티칭 정보, 모재 형상 메타데이터 등으로 구성되며, 검증 절차를 거쳐 AI-Hub를 통해 공공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업용 로봇의 자율적 용접과 궤적 최적화, 작업 효율 개선을 위한 AI 학습 모델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흥일기업㈜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제조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숙련 인력 의존도 감소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기술 개발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AI 데이터 구축에 그치지 않고 실제 로봇 행동 생성 모델의 성능 검증까지 수행함으로써 산업용 로봇의 자율지능화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흥일기업㈜은 30년 이상 용접 분야 기술력을 축적한 뿌리기업으로, 전통 제조 기술과 디지털 혁신을 결합한 AI 융합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산업 고도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컨소시엄은 데이터 구축 과정에서 지역 인재와 청년층 등 취업 취약계층을 우선 채용하여, 실무 중심의 AI 데이터 구축 교육과 현장 경험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최성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