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 25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나프로임신센터 홈커밍데이’를 열고, 오는 11월 서울성모병원 등 직할 5개 병원으로 나프로임신센터를 확대 개소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6년 국내 최초로 나프로임신법을 도입한 이후 여의도성모병원을 통해 출산한 가족들을 초청해 생명의 소중함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나프로임신센터를 통해 임신한 280여 가정 중 45가족이 참석했으며,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가톨릭중앙의료원 및 여의도성모병원 관계자, 의료진 등이 함께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날 행사를 통해 오는 11월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등 5개 병원에서 나프로임신센터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나프로임신법이 한국 내 자연임신치료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프로임신법(NaProTechnology)은 여성의 배란주기와 호르몬 변화를 세밀히 관찰해 자연임신을 돕는 치료법으로,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과 달리 인위적 개입 없이 여성의 신체 리듬을 기반으로 난임을 치료한다. 신체적 부담이 적고, 부부 간 유대와 정신적 안정까지 함께 도모할 수 있어 ‘가정과 생명에 가치를 둔 진정한 난임 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정순택 대주교는 “나프로임신법은 교회의 가르침과 윤리에 부합하는 바람직한 난임 치료법”이라며 “생명 존중의 가치를 지키며 가정의 행복을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하느님이 주신 생명을 기쁨으로 받아들인 모든 가족께 감사드린다”며 축복의 뜻을 전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미국 네브라스카 오마하의 ‘성 바오로 6세 연구소’와 협력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국내 자체 교육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의료진은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심리상담 등 다학제 시스템으로 난임의 근본적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할 예정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나프로임신센터 확대는 단순한 의료 서비스 확장을 넘어 생명 존중과 건강한 임신·출산 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