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강력하다”고 평가하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좋은 시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 내 연봉은 오르고 에너지·식료품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며 현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이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언급하며 “좋은 소식이 나오면 증시가 오르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금리 인상 우려로 증시가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는 금리를 올리지 않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우방국”이라며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주의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과 같은 국가는 정말 없다”고 덧붙였다. 무역 분야에서는 “한국과의 무역합의를 곧 타결할 것”이라며 “미국의 무역 적자가 4조달러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18조달러 투자를 확보했고 앞으로 20조달러 이상 추가 투자가 유입될 것”이라며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GDP 성장률은 4%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이 번영하면 동맹국도 번영한다”며 “조선 산업을 다시 미국에 가져올 것이며, 한국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AI 기술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언급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필라델피아 조선소 인수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으로 세 번째 한국을 찾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이날 연설을 마친 그는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이동해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