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5.12.29 (월)

더파워

李대통령, 청와대 첫 출근…용산 시대 마감하고 ‘청와대 시대’ 재개

메뉴

정치사회

李대통령, 청와대 첫 출근…용산 시대 마감하고 ‘청와대 시대’ 재개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5-12-29 13:33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첫 출근/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첫 출근/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이우영 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용산으로 옮겼던 대통령 집무 공간이 3년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로 돌아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첫 공식 근무를 시작하며 대선 당시 내걸었던 ‘청와대 복귀’ 공약을 실행에 옮겼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전용 차량을 타고 출발해 오전 9시13분께 청와대 정문을 통과했다. 대통령의 청와대 출근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청와대에 출근한 2022년 5월9일 이후 1330일 만이다. 정문 앞에는 지지자들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 “이재명 만세”를 외치며 복귀를 맞았다.

청와대 복귀는 자정부터 공식화됐다. 29일 0시를 기해 용산 청사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지고, 청와대에 봉황기가 다시 게양됐다. 대통령 집무 공간을 뜻하는 공식 명칭도 ‘대통령실’에서 ‘청와대’로 환원됐고, 업무표장(로고)도 과거 청와대 본관을 형상화한 문양으로 교체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10일 취임과 동시에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긴 뒤 이어졌던 ‘용산 시대’는 이 대통령의 청와대 첫 출근과 함께 막을 내리게 됐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앞에서 차량에서 내려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진의 영접을 받았다. 그는 실장·수석비서관 등과 아침 차담회를 가진 뒤 청와대 내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 대비 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다만 청와대 관저 보수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이 대통령은 당분간 한남동 관저에서 청와대로 출퇴근한다.

새 청와대 시스템의 핵심은 ‘거리 좁힌 소통’이다. 이 대통령의 집무실은 청와대 본관과 여민1관에 함께 설치되지만, 실제 업무 대부분은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1관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여민관 1~3관으로 흩어져 있던 이전과 달리, 이 대통령은 여민1관 3층에,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은 2층에, 수석비서관들은 1층에 배치된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백악관처럼 대통령과 참모들이 ‘1분 거리’ 안에서 바로 소통하고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용산 시절 운영하던 오픈 스튜디오 경험을 바탕으로, 청와대에도 온라인 생중계와 뉴미디어 콘텐츠를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무회의와 업무보고, 브리핑 등을 실시간으로 공개해온 만큼, 청와대 복귀 이후에도 ‘보이는 청와대’를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청와대가 지리적·구조적 특성상 ‘구중궁궐’, ‘밀실 정치’ 비판을 받아왔던 만큼, 공간 운영 방식으로 이를 상쇄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청와대는 1948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당시 ‘경무대’를 집무실로 사용하면서 시작해 70년 넘게 대통령의 상징 공간으로 기능해왔다. 그러나 폐쇄성과 권위주의 이미지를 이유로 김영삼·노무현·이명박·문재인 전 대통령 모두 청와대 이전을 검토했고, 윤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용산 이전을 현실화했다. 다만 용산 이전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12·3 비상계엄 선포, 탄핵 정국 등으로 용산 체제가 논란 속에 마무리되면서 청와대 복귀 여론에 힘이 실린 측면도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정의 안정성과 책임성을 위해 청와대로 돌아가겠다”고 공약했고, 취임 후에도 “연내 이전 완료”를 공언해왔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청와대로 돌아오는 것이 회복과 정상화의 상징이 된 듯한 느낌”이라고 말하며 청와대 복귀의 정치적 의미를 강조했다.

대통령경호처는 이 대통령의 첫 출근에 앞서 지난 22~26일 국가정보원, 경찰특공대, 서울소방재난본부 등 14개 기관과 함께 청와대 주요 시설과 경내 산악지역을 대상으로 합동 보안 점검을 실시했다. 안전·보안·위생·소방·화생방 대비, 위험물 탐지 등 전 분야를 점검하고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 청와대 복귀와 함께 ‘용산 시대’의 논란을 털고, 공간과 시스템을 바꾼 새로운 국정 운영 방식이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4,202.40 ▲72.72
코스닥 931.56 ▲11.89
코스피200 603.20 ▲13.12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30,044,000 ▼225,000
비트코인캐시 896,000 ▼1,500
이더리움 4,392,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17,930 ▼50
리플 2,753 ▼10
퀀텀 1,880 ▲1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30,075,000 ▼238,000
이더리움 4,394,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17,930 ▼40
메탈 518 ▲1
리스크 280 ▼2
리플 2,753 ▼12
에이다 547 ▼2
스팀 100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30,150,000 ▼170,000
비트코인캐시 896,000 ▼500
이더리움 4,396,000 ▲4,000
이더리움클래식 17,920 ▼50
리플 2,756 ▼8
퀀텀 1,884 0
이오타 12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