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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는 '은둔형 외톨이'…하루 통화 1.2회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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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는 '은둔형 외톨이'…하루 통화 1.2회 그쳤다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5-12-29 13:39

출처=freepik
출처=freepik
[더파워 이우영 기자] 국가데이터처 분석 결과 교류 저조층·금융소외층·고령층·청년층의 근로·소비·모바일 교류 양상이 뚜렷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29일 올해 1분기 SKT 통신 자료, 신한카드·KCB 이용 실적·신용 정보, SK브로드밴드 시청 정보 등을 가명 결합해 고령층·청년층·금융소외층·교류저조층 등 사회적 관심 계층의 생활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전국 단위로 ‘은둔형 외톨이’로 볼 수 있는 교류저조층 규모와 생활 패턴을 통계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교류저조층은 한 달 동안 휴대전화 발신 통화·문자가 500건 미만이면서, 통화·문자를 주고받는 상대가 20명 미만인 사람을 의미한다. 전체 인구의 4.9%가 이에 해당했으며, 남성(5.1%)이 여성(4.7%)보다 비율이 높았다. 가구 유형별로는 1인가구(3.3%)보다 다인가구(5.2%)에서 비중이 컸고, 고령층일수록 교류저조층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 가운데 근로활동(2023년 기준)을 하는 사람은 26.2%로 전체 평균 64.0%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상시근로자 비중도 52.8%로 전체 평균(67.0%)보다 낮았다. 반면 일용근로자(25.7%), 자영업자(21.5%) 비중은 각각 전체 평균 14.1%, 18.8%보다 높았다. 연중 근로기간은 240일로 전체 평균(285일)보다 45일 짧았다.

교류저조층의 카드 사용액(1분기 기준)은 월평균 64만6000원으로, 업종별로는 소매업종에서의 지출 비중이 54.5%로 가장 컸다. 이어 음식 8.5%, 보건의료 7.8%, 운송 5.6% 순이었다. 한 달 동안 모바일로 교류하는 대상자 수는 평균 11.3명으로 전체 인구(50명)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발신 통화는 월평균 35.3회, 하루 1.2회 수준이었고, 특히 20대·30대 교류저조층의 일평균 발신 통화는 각각 0.6회, 0.8회로 하루 한 통화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하루 이동거리는 출퇴근·나들이를 모두 합쳐 10.3㎞, 집·직장이 아닌 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1.3시간으로 분석 대상 계층 중 가장 짧았다. 대신 집 근처에 머무는 시간은 하루 19.3시간으로 전체 평균(16.0시간)보다 3.3시간 길었고, TV는 월평균 24.4일 시청하며 하루 542분(전체 평균 436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이상 인구 가운데 최근 3년간 대출·신용카드 보유 이력이 없는 ‘씬 파일러’ 금융소외층 비중은 12.9%로 집계됐다. 여성(14.7%)이 남성(11.1%)보다, 수도권(11.0%)보다 비수도권(15.6%)에서 비율이 높았다. 이들 중 41.8%가 근로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상시근로자 비중은 42.3%였다. 금융소외층은 월평균 36만3000원을 체크카드로 사용했고, 소매업종에서의 사용 비중이 56%로 가장 컸다. 한 달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27.4명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하다 50대에서 정점을 찍은 뒤 다시 줄어드는 패턴을 보였다. 발신 통화는 월 213회, 하루 7.1회였고, 하루 이동거리는 17.5㎞, 집·직장이 아닌 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2.5시간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이동 거리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은퇴 연령대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고령층의 43.2%가 근로자(자영업 포함)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상시근로자는 42.8%였다. 80세 이상에서도 20.7%가 근로자로 파악됐다. 고령층의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85만2000원이었으며, 사용 업종 중 소매 비중이 42%로 가장 컸다. 한 달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38.8명, 하루 발신 통화는 6.4회였고, 하루 이동거리는 16㎞, 집·직장이 아닌 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2.1시간으로 조사됐다.

19∼34세 청년층의 근로자 비율은 85.5%로, 이 가운데 상시근로자가 74%를 차지해 다른 계층보다 높았다. 청년층의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181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 사용 업종은 역시 소매였다. 한 달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43.6명, 하루 발신 통화는 10.3회였으며, 출퇴근·나들이를 포함한 하루 이동거리는 26.1㎞, 집·직장이 아닌 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3.3시간으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분석이 고령층·청년층·금융소외층·교류저조층 등 사회적 관심 계층의 생활 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복지 정책과 사회적 고립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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