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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음악 넘어 문학·영화·관광·소비까지 확산

장하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2-25 14:00

한류, 음악 넘어 문학·영화·관광·소비까지 확산
[더파워 장하영 기자] 한류 확산의 축이 케이팝 중심에서 문학·영화·드라마 등 콘텐츠 전반, 나아가 관광과 소비 영역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30개국 외신 기사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약150만건을 수집·분석한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전년(68만건) 대비 분석 자료를 약2배로 확대해 작성됐다. 전 세계 30개국 35개 재외한국문화원과 7개국 7개 문화홍보관 협업으로 확보한 해외 매체 보도 5608건(정제 후 3708건)과 유튜브·엑스(X) 등에서 수집한 한류 관련 자료 149만여건(정제 후 106만여건)을 반영했으며, 연간 통합보고서 1종과 분기별 보고서 4종, 일본·태국 심층분석 보고서 1종 등 총 6종으로 구성했다.

외신 보도 비중은 아시아(44%)가 가장 높았고, 유럽(20.8%), 북미(16.9%)가 뒤를 이었다. 대부분 지역에서 케이팝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아프리카에서는 ‘케이-문학’, 오세아니아에서는 ‘케이-영화’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한류 지형이 지역별로 다변화되는 흐름이 확인됐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국가별 보도량은 미국, 인도, 아르헨티나, 베트남 순으로 많았으며 일본에서는 ‘케이-문학’, 베트남에서는 ‘케이-드라마’, 브라질에서는 ‘케이-영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국가별 관심 분야가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케이-푸드 분야의 확산도 두드러졌다. 김치·소주·라면·비빔밥 등 한식 핵심어와 함께 ‘셰프’, ‘오징어 게임’이 새롭게 연관 핵심어로 부상했는데, OTT를 통해 요리 예능 ‘흑백 요리사’와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된 한식이 세계적으로 재조명된 효과로 분석됐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2025년 주요 콘텐츠 사례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폭싹 속았수다’, ‘오징어 게임’,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흐름을 제시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시청 수 3억회를 넘기고 주제곡 ‘골든’이 빌보드 ‘핫100’ 1위를 기록하는 등 영화·음악 분야에서 성과를 냈으며, 저승사자·도깨비 등 전통문화 소재와 김밥·라면 등 한식 같은 한국적 요소가 자연스럽게 결합된 점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됐다. 콘텐츠 파급 효과는 국립중앙박물관 외국인 방문객 증가와 ‘케이-컬처’ 체험 상품 예약 급증 등 관광·소비 영역으로 확산한 것으로 정리했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국가별 정서에 맞춘 제목 현지화 전략과 보편적 가족애 서사로 공감대를 형성했고, 방영 이후 제주 관광 수요 증가와 SNS에서 ‘나만의 관식 챌린지’ 등 자발적 확산이 이어지며 지역 콘텐츠의 세계화 사례로 평가했다. ‘오징어 게임’은 시즌3 공개 이후 93개국 1위를 기록하는 등 영향력을 유지했으며, 시즌이 거듭될수록 평론가 지표는 다소 하락했으나 대중적 관심이 지속되고 브랜드 협업, 미국 주류 시상식 수상, OTT 투자 확대 등 산업적 파급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학 분야에서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케이-문학’ 보도 비중이 전 분기 대비 30%p 이상 증가했고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이 집중 조명됐다고 밝혔다. 외신은 ‘아시아 여성 최초 수상’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한국 문학의 세계적 확장을 평가한 것으로 보고서는 정리했다.

문체부 이은복 해외홍보정책관은 “한류 관련 해외 자료는 언어·매체 환경이 다양해 체계적 수집과 분석이 쉽지 않은 영역”이라며 “이번 보고서는 문체부의 축적된 분석 역량과 전 세계 문화원 연계망이 결합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류가 단순한 콘텐츠 유행을 넘어 국가 브랜드와 산업 경쟁력을 견인하는 주요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은 만큼, 관련 보고서를 바탕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맞춤형 해외 홍보 전략을 수립·고도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류, 음악 넘어 문학·영화·관광·소비까지 확산


장하영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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