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수급 위기 대비 비축유 방출 준비 태세 확인
쿠웨이트 원유 200만 배럴 입고… 추가 공급 가능 물량 확보
한국석유공사 손주석 사장(오른쪽)이 6일 울산 석유비축기지를 방문해 석유 수급 위기 상황에 대비한 비축유 방출 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 사진=한국석유공사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취임 직후 울산 석유비축기지를 찾아 석유 수급 위기 상황에 대비한 비축유 방출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
석유공사는 손 사장이 지난 5일 취임한 뒤 업무 시작 하루 만인 6일 울산 비축기지를 방문해 비축유 방출 준비 현황과 현장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 등으로 국제 석유 수급 불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략비축유 방출 등 공사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 상황이다.
손 사장은 현장에서 “석유 수급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국민경제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비축유 방출 등 다양한 대응 수단을 통해 수급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며 “반복적인 시뮬레이션과 매뉴얼 점검을 통해 비축유 방출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울산 비축기지에는 쿠웨이트 국영석유사(KPC)의 국제공동비축 물량 200만 배럴이 VLCC급 유조선 ‘알 데르와자(Al Derwazah)’를 통해 도착해 원유 입고 작업이 진행됐다.
국제공동비축은 석유공사가 보유한 비축시설을 해외 국영 석유사 등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평상시에는 임대 수익을 확보하고 비상시에는 해당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제도다. 이번 물량 확보로 국내에 추가 공급이 가능한 원유 200만 배럴이 확보된 셈이다.
손 사장은 “공동비축 사업은 위기 상황에서 추가 원유 확보가 가능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필요 시 산유국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공급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올해 2월 말 기준 울산·거제·여수 등 전국 9개 비축기지에 총 1억4600만 배럴 규모의 저장시설을 확보하고 있으며 약 1억 배럴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는 비축유 관리 현황과 함께 비축기지 안전관리 체계 전반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