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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AI주 팔고 국내 대형주 샀다…신한 RIA서 자금 이동 뚜렷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4-14 15:36

엔비디아·애플 매도 비중 높고 SK하이닉스·삼성전자 매수 상위…40대 비중 31.4%

해외 AI주 팔고 국내 대형주 샀다…신한 RIA서 자금 이동 뚜렷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해외 인공지능(AI)·빅테크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한 뒤 국내 대형 우량주와 지수추종 ETF로 자금을 옮기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23일 출시한 ‘국내 시장 복귀 계좌(RIA)’ 개설 고객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자금 이동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RIA 계좌는 해외주식 투자로 발생한 수익을 국내 시장으로 이전해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이연 효과와 함께 국내·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환율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RIA 계좌를 통해 입고된 해외주식 가운데 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엔비디아로 전체 해외주식 매도의 19.1%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 7.8%, 테슬라 7.4%, 알파벳A 6.8%, 팔란티어테크 5.4%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 AI·빅테크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이 이뤄진 셈이다.

반면 해외주식을 매도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국내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매수 비중은 15.7%였다. 삼성전자가 15.4%로 뒤를 이었고, KODEX 200 4.1%, 현대차 3.6%, TIGER 200 2.5% 등 국내 대표 대형주와 지수추종 ETF도 상위권에 올랐다.

RIA 계좌에 해외주식을 입고한 고객들의 평균 입고 금액은 약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입고 한도 5000만원의 약 60% 수준이다. 이 가운데 43.7%의 고객이 해외주식을 매도했고, 매도 고객 1인당 평균 약 1300만원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 개설 고객의 성별 비중은 남성 65.3%, 여성 34.7%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1.4%로 가장 많았고, 50대 26.2%, 30대 23.4%, 60대 이상 11.9%, 20대 이하 7.1% 순이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정책 환경과 시장 상황에 맞춰 해외주식 투자 수익을 국내 시장으로 이전하는 데 RIA 계좌를 활용하고 있다”며 “AI·빅테크 종목에서 확보한 수익을 국내 대형 우량주와 지수 상품으로 분산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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