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신안 김문수·광주 북구 조석호 당선자 ‘선출’
송 "통합의회 청사 비용 절감 차원 전남도의회 고려"
"통합특별시 성공 최우선…3개 청사 고루활용 존중"
"주청사 아직 결정 안 됐다…시민 공론화 거쳐 결론"
▲송형곤 의장이 23일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더파워뉴스 신용원 기자)
[더파워 신용원 기자] 4선의 전남 고흥 송형곤(고흥1) 전남도의원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초대 의장에 사실상 선출됐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오후 2시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 송 당선인이 65표를 획득해 전경선 후보(목포5·3선)17표, 기권 1표 등으로 민주당 의장 후보로 확정됐다.
통합의회는 전남 63명, 광주 28명 등 모두 91명으로 이 가운데 민주당 의원이 83명으로, 3선의 전 후보가 심철의 광주시의원(서구4·3선) 당선인과 후보 단일화로 경선에 나섰던지만 송 의원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타 진보당 5명·조국혁신당 2명·국민의힘 1명으로 구성됐다
전남과 광주에서 각각 1명씩 선출하는 부의장에는 신안 출신 김문수 당선자와 광주 북구 출신 조석호 당선자가 선출됐다. 운영위원장에 순천 출신 신민호, 원내대표에는 여수 출신 강문성 당선자가 각각 선출됐다.
송 당선인은 오는 25일 의회 사무처에 의장 후보로 공식 등록한 뒤, 7월 1일 개원하는 통합의회 첫 본회의에서 전체 당선인 91명을 대상으로 한 본선거에 나서게 된다.
송형근 의장은 23일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특별시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3청사 균형 운영 원칙과 예산 절감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송 의장은 이날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 준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도 "당선의 기쁨보다 320만 시민의 기대를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와 집행부, 시민들이 힘을 모아 통합특별시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대한민국 남부권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주청사 논란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송 의장은 "민영배 시장 당선인은 3개 청사를 고루 활용하겠다는 공약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며 "그 약속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어느 한 곳을 주청사로 결정할 단계가 아니다"며 "분산된 3개 청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가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와 시민, 의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 청사 운영과 관련해서는 '예산 절감'을 최우선 원칙으로 제시했다.
송 의장은 "의원들의 역할은 시민의 세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라며 "단지 의회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 청사를 짓는 것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전남·광주 의회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방안을 찾겠다"며 "현실적으로는 전남도의회 시설 활용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광주시의회가 추진 중인 본회의장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서도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송 의장은 "사업 진행 여부를 정확히 확인한 뒤 7월 1일 임기 시작과 함께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불필요한 예산 낭비는 원칙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수정당의 의정 참여 확대와 관련해서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회를 이끌고 있지만 소수정당 역시 시민의 선택을 받아 의회에 들어온 만큼 그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교섭단체 구성 기준 완화 요구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 논의와 의원총회를 거쳐 결정된 사안인 만큼 의장이 임의로 변경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송 의장은 통합 의회 출범 초기에는 공간 부족 문제로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시설을 함께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인 의회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통합특별시 초대 의장으로 선출된 송형곤 의장이 '3청사 균형 운영'과 '예산 절감'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면서 향후 청사 배치와 의회 운영을 둘러싼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