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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이어폰 꽂는 습관…난청·외이도염 위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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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이어폰 꽂는 습관…난청·외이도염 위험 키운다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7-12 07:50

경희대병원 허동구 교수 “낮은 음량도 장시간 반복 사용 주의”…최대 음량 60% 이하·60분 이내 권고

허동구 교수
허동구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이어폰을 하루 종일 착용하는 습관이 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음량을 낮춰도 장시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청력 저하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여름철에는 땀과 습도로 귓속 환경이 습해져 외이도염이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난청은 소리를 듣는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돌발성 난청, 노인성 난청 등 원인은 다양하지만, 소음성 난청은 주로 귀 안쪽 달팽이관에 있는 청각세포, 즉 유모세포 손상과 관련이 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허동구 교수는 "이어폰 사용이 청각세포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이 음량 크기만 신경 쓰지만, 실제로는 사용 시간도 청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어폰은 고막 가까이에서 소리를 직접 전달한다. 이 때문에 낮은 음량이라도 오랜 시간 반복해서 들으면 청력 저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초기 난청은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말소리가 웅얼거리듯 들리거나 대화 내용을 구분하기 어렵고, 이명이나 귀 먹먹함이 계속된다면 청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나 보청기 착용 등이 이뤄질 수 있다. 고도 난청의 경우에는 인공와우 수술이 고려될 수 있다.

허 교수는 "이미 손상된 청각세포는 재생되기 어렵기 때문에 추가 손상을 막는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폰 사용 중에는 중간중간 귀를 쉬게 하고, 최대 음량의 60% 이하로 들으며 한 번에 60분 이상 연속 사용하지 않는 ‘60·60 법칙’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폰 사용 때는 청력뿐 아니라 외이도 위생도 관리해야 한다.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통로다. 이어폰이 직접 닿는 부위인 만큼 위생 관리가 소홀하면 감염성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이어폰을 착용하면 외이도 내부 온도와 습도가 올라간다.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면서 염증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외이도염은 귀 바깥쪽 통로인 외이도에 생기는 염증이다. 이어폰이나 귀마개를 오래 사용하거나 면봉을 자주 쓰면서 외이도 피부가 손상되면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초기에는 가려움이나 불편감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염증이 악화돼 고막 손상이나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이도염은 비교적 간단한 약물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고막 안쪽 공간인 중이에 생기는 중이염은 만성화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허 교수는 "여름 장마철에는 땀과 습도 때문에 귓속 환경이 더 습해질 수 있다"며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장시간 이어폰을 착용한 뒤에는 귓속을 충분히 건조시키고, 이어팁을 정기적으로 세척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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