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간 광양제철소 노재 설비수리 담당…내화물 수명 향상 기술 공로 인정
이희근 사장(왼쪽)과 이상휘 명장(오른쪽)이 ‘포스코 명장’ 임명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더파워 한승호 기자] 포스코가 현장 기술직 최고 영예인 ‘포스코 명장’을 새로 선발했다. 포스코는 15일 열린 운영회의에서 광양제철소 노재그룹 이상휘 파트장을 올해의 포스코 명장으로 선정하고 임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명장 제도는 제철 기술 발전과 미래 세대 기술 전수를 위해 2015년 도입됐다.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현장 기여도,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올해 명장에 선정된 이상휘 파트장은 1988년 광양제철소 노재과에 입사했다. 이후 38년간 노재 분야에서 설비수리 업무를 맡아온 현장 전문가다.
노재는 용광로와 전로 등 쇳물을 만들고 가공하는 고온 설비를 유지·보수하는 분야다. 고온으로부터 설비를 보호하고 쇳물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제어해 조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핵심 공정이다.
이 파트장은 ‘노체 내화물 최적 설계 및 수명 향상 기술’ 성과를 인정받았다. 해당 기술을 통해 내화물 수명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높였고, 보수작업 효율 향상과 기회손실 비용 절감에도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선정은 노재 분야에서 나온 첫 포스코 명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고온 설비를 다루는 현장 기술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된 셈이다.
이상휘 명장은 임명식에서 “오랜 시간 현장에서 쌓아온 노력이 포스코 명장이라는 큰 영예로 이어져 감사하다”며 “노재는 제철소 핵심 설비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조업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기술 전수와 전문가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임명패를 수여하며 현장 기술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포스코 명장은 현장에 축적된 기술과 경험이 회사 경쟁력으로 인정받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장이 현장의 혁신을 이끌고 후배들에게 기술과 소명의식을 전하는 구심점이 돼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명장으로 선발되면 1직급 특별승진, 축하금, 특별휴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기여도에 따라 임원급 승진도 가능하며, 정년퇴직 후에는 기술컨설턴트로 노하우를 전할 기회도 제공된다.
현재까지 포스코 명장은 총 30명이 배출됐다. 이들은 현장 기술지원, 후배 직원 기술 전수, 신입사원 교육, 사내대학 특강, 협력사·고객사 설비관리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맡고 있다.
포스코는 명장들의 숙련 기술을 체계적으로 전수하기 위해 암묵지의 디지털 자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숙련 기술자가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개발 경험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AX와 접목해 전사 기술역량 강화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의 이름과 공적사항은 포스코 명예의 전당에 영구 헌액된다. 명예의 전당에는 포스코 창립 요원, 역대 CEO, 명장 등이 등재돼 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