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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네이버, 3분기 영업익 기대치 11% 밑돌 듯…목표가 30만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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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네이버, 3분기 영업익 기대치 11% 밑돌 듯…목표가 30만원 유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02 10:57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30만원 유지…1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 56.9%
3분기 매출 3.53조·영업익 4925억원 전망…영업익 전년比 13.7%↓
중계권·N페이 단말기 비용 증가에 영업이익률 14%로 하락 예상
10월 엔비디아·브룩필드 협력 구조 주목…2027년 AI DC 실적 가시성 관건

네이버 사옥 전경.
네이버 사옥 전경.
[더파워 이경호 기자] 네이버가 3분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하반기가 비용 부담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후 시장의 관심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의 구체화 여부로 이동할 것이란 분석이다.

2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매출액은 3조5290억원, 영업이익은 4925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3.7% 감소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11%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1일 종가 19만120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56.9%다.

3분기 실적을 누르는 핵심은 비용이다. 광고와 커머스를 포함한 네이버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AI 애드부스트 확대와 커머스 광고 호조는 이어졌지만 추석 연휴 영향이 성장률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최근 4개 분기 동안 반영됐던 수수료 인상 효과가 사라지는 점도 성장률 둔화 요인으로 꼽혔다.

비용 증가폭은 매출보다 크다. 3분기 파트너비는 중계권 비용 반영으로 전분기보다 5.8% 늘고 마케팅비는 N페이 단말기 보급 영향으로 7.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분기 15.4%에서 3분기 14.0%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 18.2%와 비교하면 4.2%포인트 낮아지는 수준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증가 부담이 기존 예상보다도 크게 반영되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전반적으로 투자를 위한 비용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는 매출 증가와 이익 감소가 동시에 나타날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은 13조7970억원으로 전년보다 14.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조760억원으로 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8.3%에서 올해 15.1%로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2027년에는 다시 이익 성장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15조2800억원으로 올해보다 10.7%, 영업이익은 2조4950억원으로 2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도 16.3%로 회복될 전망이다.

단기 실적보다 더 중요한 변수는 AI 데이터센터다.

하반기 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면 시장의 시선이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10월 중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와의 협력 구조가 확인되고 이후 주요 고객사 계약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는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자산 부담이 적은 에셋라이트 방식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를 직접 모두 보유하기보다 외부 파트너와 투자 구조를 구성하는 만큼 신규 수요를 확보할 경우 실적 레버리지와 사업 확장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아직은 2027년 이후 AI 데이터센터가 실적에 얼마나 기여할지를 구체적으로 추정하기 어렵다는 점이 부담이다. 실제 고객사와 투자 구조, 가동 일정이 확인돼야 매출과 이익 기여 규모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투자 구조와 고객사, 가동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실적 가시성 부족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업별로는 파이낸셜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강할 전망이다.

올해 파이낸셜 플랫폼 매출은 1조93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7%, 글로벌 도전 사업은 4조1110억원으로 2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전체 영업비용은 11조7200억원으로 19.3% 늘어 매출 증가율을 웃돌 전망이다.

개발·운영비와 파트너비, 인프라비, 마케팅비가 동시에 늘면서 올해 이익률이 낮아지는 구조다. 다만 비용 증가가 하반기를 정점으로 둔화되고 AI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성과가 구체화될 경우 2027년 이익 반등의 강도도 커질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당장 실적 모멘텀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대신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디지털자산 등 신규 사업에서 실제 계약과 투자 구조가 확인되는지가 향후 네이버의 재평가를 가를 핵심 변수라는 판단이다.

결국 네이버의 단기 실적은 비용에 눌리지만 시장의 다음 시선은 이미 2027년으로 향하고 있다. 하반기 비용 부담이 정점을 지나고 AI 데이터센터의 고객사와 가동 일정까지 구체화된다면 내년 이익 반등에 새로운 성장축이 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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