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CJ ENM이 올해 3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25%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흑자 전환과 영화·드라마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했지만, 음악 부문의 적자가 이어진 가운데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CJ ENM은 5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 1조1904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5%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손실 2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798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사업별로는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매출은 3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TV 광고시장 비수기에도 콘텐츠 시청 성과와 광고상품 다각화, 협찬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도 광고사업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으며, KBO 경기 편성 감소와 오리지널 콘텐츠 공백에도 가입자 증가와 광고 수익 확대가 이어졌다. 티빙은 중동·북아프리카 24개 지역의 스트리밍 플랫폼 '샤히드(Shahid)'에 브랜드관을 개설하는 등 해외 유통망도 확대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매출 2853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5% 줄었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천천히 강렬하게' 납품과 '포핸즈', '내일도 출근' 등 글로벌 OTT 대상 콘텐츠 선판매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음악 부문은 매출 증가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2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지만 영업손실 73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아티스트의 음반 판매와 글로벌 투어 성과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으나 신규 아티스트 육성과 엠넷플러스 콘텐츠 투자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커머스 부문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3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67억원을 기록했다.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모바일 콘텐츠 커머스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라이브·숏폼·크리에이터 커머스를 합산한 모바일 콘텐츠 커머스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특히 크리에이터 커머스와 숏폼 취급고가 각각 172%, 129% 늘었으며, 전체 커머스 취급고도 5.8% 증가했다.
CJ ENM은 4분기 광고사업과 글로벌 콘텐츠 유통을 확대하고 음악·커머스 분야의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아티스트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연말 커머스 성수기 수요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J ENM 관계자는 "3분기에는 광고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콘텐츠 판매 확대에 따라 미디어플랫폼 부문이 흑자 전환하고 영화·드라마 부문 영업이익도 증가했다"며 "4분기에는 통합 광고사업 고도화와 콘텐츠 해외 유통 확대를 추진하고, 글로벌 아티스트 경쟁력 제고와 커머스 성수기 효과 극대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