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CJ그룹이 내년 1월 1일자 '2022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CJ그룹이 주요 계열사 CEO 전원은 유임하고 53명의 신임 임원을 ‘경영 리더’로 승진시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정기임원인사를 내년 1월 1일자로 단행한다.
27일 CJ그룹이 발표한 2022년 정기임원인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기비전 발표 후 리더십 안정 속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전원을 유임했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유임 배경에는 지난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등 대다수 계열사의 CEO를 교체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신임 경영리더에 53명의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20년 19명, 2021년 38명 대비 대폭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CJ그룹은 내년 인사부터 임원 직급이 사장 이하 상무대우까지 모두 ‘경영 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역량과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고위 직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인재의 조기 발탁과 경영자로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경영 리더’에는 30대 임원 4명을 비롯해 1980년 이후 출생자 8명(15%)이 포함됐으며 평균 연령은 45.6세로 전년(45세)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여성 신임임원 약진이 두드러졌다. 글로벌에서 만두 대형화에 기여한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GSP리더 신유진, CJ제일제당 차세대 바이오 CDMO 진출을 주도한 미래경영연구원 구동인, 오리지널 콘텐츠 기반으로 TVING 성장에 기여한 콘텐츠·마케팅 리더 황혜정 등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1명(21%)의 여성이 신임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글로벌(11명), 전략기획(6명), 신사업(5명), e커머스·IT 및 디지털(4명) 등 그룹 미래성장을 위한 분야에서도 신임 임원이 다수 나왔다.
한편 이날 인사를 통해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부장은 CJ제일제당 소속 신임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선호 부장은 올해 1월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으로 복귀한 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글로벌 마케팅 계약 등을 주도했다.
CJ 관계자는 “올해 신임 임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중기 비전 실행과 그룹 차원의 공격적 인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특히 신사업 분야에서 젊은 인재 발탁을 늘려 그룹의 미래성장을 견인토록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