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현대건설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28억원, 영업이익 5342억원, 당기순이익 393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3분기 누적 수주는 26조1163억원으로, 연간 목표(31조1000억원)의 83.9%를 달성했다. 주요 수주 프로젝트로는 이라크 해수 처리 플랜트 공사와 인천 제물포역 도심공공복합 개발사업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는 96조400억원으로, 약 3.2년치 일감을 확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으나, 연간 매출 가이던스(30조4000억원)의 75.7%를 채웠다.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4 및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되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 속에서도 매출원가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향후에는 사업개발 및 금융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5290억원이며, 유동비율은 152.4%, 부채비율은 170.9%로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A-로, 업계 상위권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플랜트·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대형 프로젝트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의 대형 원전 4기 기본설계 계약,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자로(SMR) 최초호기 건설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글로벌 원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품질 중심의 수주 전략과 철저한 원가관리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대형 원전 및 SMR 등 에너지 전환 관련 신사업을 확대해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로서 글로벌 톱티어 건설사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