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KT 차기 대표이사 선임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공개모집에 지원한 33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1차 후보군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2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는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4~16일 진행한 공개모집과 사내 후보, 외부 전문기관 추천을 포함해 총 33명의 후보군을 마련했다. 이추위는 기업경영·산업·리더십·커뮤니케이션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 의견을 반영해 서류평가를 진행한다.
1차 압축 이후에는 16명의 후보를 다시 8명으로 줄이는 2차 평가가 이어지고, 최종면접 대상자는 4명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 1인은 내달 중 이사회 보고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KT는 과거 2023년 CEO 선임 당시에도 약 40명의 지원자를 6~8명으로 압축한 뒤, 화상면접을 거쳐 3명의 최종면접 대상자를 선정한 바 있다.
이번 공모에는 KT 내부와 외부 인사가 두루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임원 중에서는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 부사장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KT 출신 외부 인사로는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대표,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cs 대표, 박대수 전 KT텔레캅 대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박헌용 전 KT파워텔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부회장 등이 지원했다.
KT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로는 김재홍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황동현 한성대 교수 등이 지원했다. 박원기 전 네이버클라우드 공동대표, 윤경림 전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홍성태 전 상명대 총장 등도 차기 CEO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후보 명단의 구체적 공개 여부 및 세부 절차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