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주신 삼성중공업 구조연구그룹장, 양희영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박사과정생, 김이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박사과정생, 김도균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더파워 이상훈 기자] 산업 현장의 기술 난제를 해결한 산학협력 우수 사례를 선정하는 ‘2025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에서 서울대학교와 삼성중공업 공동연구팀이 최고상인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조선해양공학과 연구팀 ‘곡판다’(양희영·김이은 박사과정생, 지도교수 김도균)와 삼성중공업 공동연구팀이 이번 대회에서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는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해 대학원생·지도교수·산업체 연구원이 함께 산업기술 난제를 해결한 성과를 발표하는 경연으로, 올해는 530개 팀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박사과정생 양희영·김이은 학생은 삼성중공업 구조연구그룹과 수행한 산학 과제로 최고 평가를 받았다.
공동연구팀은 조선·해양 구조물의 용접잔류응력(Welding Residual Stress)과 곡판(Curved Plate) 형상이 압축최종강도(Ultimate Compressive Strength) 및 좌굴거동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서울대 연구팀과 삼성중공업은 이를 기반으로 최종한계상태기반(ULS-based) 구조건전성평가 기법을 고도화하고, 기존 실험 자료와 유한요소해석(FEA) 데이터를 통합한 곡판 구조물 설계검증 지침 체계를 제시했다. 곡률, 판 두께, 경계 조건 등 주요 설계 변수의 영향을 정량화해 실제 조선소 구조설계와 안전성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형 구조평가 GUI(Graphic User Interface)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설계자는 곡판 구조물의 좌굴강도와 잔류응력 분포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삼성중공업의 설계 자동화·검증 시스템과 연계가 가능해 조선 산업의 디지털 설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균 서울대 교수는 “곡판 구조물의 비선형 거동과 잔류응력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산업 설계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체계화한 성과”라며 “10년째 이어지는 삼성중공업-서울대 산학협력 연구가 산업·학문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우수 인력 양성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부 ‘친환경스마트조선인력양성사업’(주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의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