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데이터센터 수주 1조원 돌파

[더파워 유연수 기자] 인공지능(AI) 확산과 빅테크 기업 투자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LS ELECTRIC(이하 LS일렉트릭)의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 금액이 1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23일 밝혔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북미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액은 8000억원을 넘어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액도 2000억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 올해 초 북미 AI 빅테크 기업과 1600억원 규모 전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프로젝트를 연이어 확보했고, 하반기에도 3000억원에 가까운 추가 수주를 따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전력기기 유통사와 인프라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사업 기반을 넓혀 왔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기존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중심에서 초고압 변압기,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등으로 넓히며 고부가 전력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사업이 꾸준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난해 약 6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8년 1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평균 13% 이상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수주 활동과 점유율 확대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올해 약 4300억달러(한화 약 635조원)에서 2035년 1조1400억달러(약 1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북미 시장이 전체의 37%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2025년을 그동안 추진해 온 글로벌 전력 솔루션 기반 시장 확대 전략의 성과가 본격화되는 첫해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국내는 물론 북미와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안정적인 사업 물량 확보를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