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의료기관 운영체계가 단일 거버넌스로 재편되며 경희의료원이 조직 슬림화와 책임경영 체제를 본격화한다. 경희의료원은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달 1일부터 ‘경희대학교의료원’을 ‘경희의료원’ 단일 의료원 체제로 전환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1개 의료원(경희대학교의료원)·2개 의료기관(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6개 병원’ 체계는 ‘1개 의료원(경희의료원)·4개 병원’ 체계로 재편된다. 단일 의료원 산하 병원은 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경희대학교한방병원이다. 강동경희대학교 치과·한방병원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하 수련병원 지위와 교육체계를 유지한다.
경희의료원은 이번 거버넌스 개편이 경희학원 창학정신인 ‘문화세계의 창조’와 ‘질병 없는 인류사회’라는 설립 이념을 근간으로 전환의 시대에 부응하는 경희의학의 새 도약과 공적 책무 강화를 위한 제도적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이 경희의료원 설립 55주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개원 20주년에 해당하는 점도 구조 혁신을 추진한 배경으로 제시했다.
통합 거버넌스는 일관된 행정체계와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한다. 경희의료원은 단일 의료원 체계로 조직 구조를 슬림화하고 공통부서인 ‘의료원 중앙행정기구’와 병원 간 연계 체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병원별로 달랐던 부서 명칭과 인사·보직 체계도 재정비해 일관성과 합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각 병원의 기능과 특성을 재정립해 의과·치과·한방병원의 강점을 결합하고, 책임경영 단위를 명확히 해 자율성과 책임의 균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원과 각 병원 간 협력과 통합을 위해 교육·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조직 문화의 융합도 추진할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역할도 강화한다. 경희의료원은 중증·희귀·난치성 질환 중심의 진료 역량을 고도화하고, 중환자 진료 기능 강화를 위해 인프라와 운영 체계를 보강한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 기준에 부합하는 진료 구조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공공의료 책임 수행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병원 고도화도 병행한다. 경희의료원은 AI 기반 스마트병원 구축, 공간 혁신, 진료·연구 혁신 등을 포함한 2026년 미래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AI 기반 스마트병원 구축 사업은 전담 TF를 중심으로 EMR 기반 디지털 전환 고도화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모바일 진료환경 강화와 의료데이터 정확성·활용도 제고, 환자 안전과 자원 운영 효율을 높이는 통합 관리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주형 경희의료원장은 “2026년은 경희의료원 설립 55주년이자 강동경희대병원 개원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이번 거버넌스 개편이 경희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동질성, 자긍심을 더욱 공고히 하고 책임경영을 다지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은 2026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단일 거버넌스 체제 아래 ‘하나의 경희’ 운영 기반을 확립하고, 중증 진료 역량 강화와 디지털 기반 고도화를 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3월1일부로 이형래 교수가 강동경희대학교병원장에 취임해 경희의료원 미래 발전을 함께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