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고용·도시순위 상승…지표는 분명히 달라졌다
이제 과제는 ‘체감’…시민의 일상 속 변화로 이어질까
부산시청사 전경(AI 이미지). / 사진=이승렬 기자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도시의 변화는 말보다 숫자가 먼저 말해준다.
지난 5년 부산의 각종 지표는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투자 유치 규모는 크게 늘었고, 상용근로자 수는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고용률과 청년고용률도 개선됐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지옌(Z/Yen)사 발표(2025년)에 의하면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24위와 스마트도시지수 순위(세계 8위, 아시아 2위), 도시 브랜드 평판 역시 상승했다. 한때 정체돼 있던 대형 인프라 사업들도 하나둘 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표만 놓고 보면 부산은 분명 다른 국면에 들어섰다. 산업 구조는 금융·디지털·스마트 분야로 확장됐고, 창업 생태계도 외연을 넓혔다. 북항 재개발, 가덕도신공항 추진, 광역교통망 확충 등 도시 공간을 바꾸는 사업들도 가시화되고 있다.
관광과 문화 분야 역시 변화의 한 축이다. 외국인 방문객 360만 돌파(25년 기준), 해양관광 소비 확대, 공연·전시 인프라 확충은 체류형 도시로의 전환을 예고한다. ‘재미있는 도시’라는 전략이 수치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표의 상승이 곧 체감의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 규모와 고용률, 국제 순위가 시민 한 사람의 일자리 안정과 주거 부담 완화, 삶의 만족도로 얼마나 연결되는지가 남는다.
지난 5년은 수치로 확인되는 변화의 과정이었다. 이제 부산이 마주한 질문은 단순하다. 이 변화가 시민의 일상 속에서 얼마나 오래, 또 얼마나 공평하게 이어질 수 있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