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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연남그라운드 락 페스티벌-이혁정모

김태진 기자

기사입력 : 2026-05-22 11:00

[더파워 김태진 기자] 검은색은 단순한 색이 아니었다. 밴드 이혁정모가 지나온 시간과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감정, 그리고 끝내 놓지 않는 록의 자존심을 압축한 상징에 가까웠다. 2026 연남그라운드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더 묵직해졌고, 더 남성적인 사운드로 돌아왔다. 그러나 중심에는 여전히 대중과의 호흡이 있었다.

최근 공개된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결성 초기와 현재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보다 짙어진 음악적 색채를 언급했다. 초기에는 다양한 스타일을 실험하는 과정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팀이 지향하는 무게감과 방향성이 훨씬 선명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렬한 하드록과 서정적인 록 발라드를 동시에 팀의 정체성으로 가져가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곡 작업 방식 역시 하나로 고정돼 있지 않다. 어떤 곡은 리프에서 출발하고, 어떤 곡은 멜로디에서 시작된다. 발라드를 작업할 때는 직접 피아노를 치며 감정을 쌓아 올린다. 감성의 결을 먼저 세우고, 그 위에 사운드를 입히는 방식이다.
이혁정모/내츄럴리뮤직(사진제공)
이혁정모/내츄럴리뮤직(사진제공)
팀을 상징하는 색으로는 블랙을 꼽았다. 단순히 어둡다는 의미가 아니다. 음악이 가진 무게감과 강렬한 스타일을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색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멤버들은 웃으며 블랙 메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들이 음악적 금기를 따로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중성이다. 지나치게 무겁고 어두운 주제를 의도적으로 경계하며, 가사와 멜로디, 콘셉트 모두가 청자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록의 강렬함과 대중의 공감 사이에서 균형을 찾겠다는 의지다.

무대 위 시너지도 인상적이다. 멤버들은 공연 중 콘셉트나 음악적 선택을 순간적으로 결정해야 할 때 놀랄 만큼 같은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로의 취향은 평소 메신저를 통해 공유된다. 좋은 음악을 발견하면 링크를 보내고, 그렇게 축적된 공감대는 다시 새로운 곡의 재료가 된다.

멤버들은 늘 같은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그토록 원했던 무대인 만큼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순간 자체를 즐기자는 것이다. 관객의 반응 중 가장 짜릿한 순간으로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덮을 만큼 강렬하게 환호하는 팬들을 꼽았다. 멤버들은 이들을 ‘익룡 팬’이라고 부르며 웃었다. 하지만 그 함성과 샤우팅이 무대 위에서는 가장 강력한 도파민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최근 가사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감정이다. 사랑의 시작, 이별의 통증, 분노 같은 감정이 음악 위에 가장 먼저 올라간다. 복잡한 문학적 장치보다 직관적으로 와닿는 언어를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재의 감정을 노래하겠다는 의미다.
연남그라운드락페스티벌/내츄럴리뮤직(사진제공)
연남그라운드락페스티벌/내츄럴리뮤직(사진제공)
멤버들의 시선은 음악 밖으로도 향하고 있다.

이혁은 래퍼들과의 협업, 영화 연기와 제작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영상 편집까지 독학하며 콘텐츠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모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 작업과 함께 라디오 DJ에 대한 꿈도 공개했다. 현재 여러 프로그램의 고정 게스트로 활동 중인 그는 언젠가 자신의 이름을 건 라디오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혁은 60대에도 무대를 누비는 선배들을 보며 자신들도 여전히 록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요즘은 체력 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 중이라고 했다.

정모 역시 중학교 2학년 때 기타리스트를 꿈꾼 이후 지금보다 더 즐거운 일을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무대와 록만큼은 절대 놓지 않을 것이라는 말에는 긴 시간 버텨온 밴드 특유의 확신이 담겨 있었다.

김태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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