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지난달 100선 아래로 내려갔던 소비자심리가 5월 들어 다시 장기평균을 웃도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22일 한국은행의 ‘2026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1로 전월보다 6.9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를 활용해 산출하는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두며,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의 경제상황 인식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5월 지수는 지난 4월 99.2에서 106.1로 오르며 한 달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이번 반등은 경기 관련 지표 개선의 영향이 컸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3으로 전월보다 15p 올랐고, 향후경기전망CSI는 93으로 14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88로 6p 높아졌다. 반면 금리수준전망CSI는 114로 1p 낮아졌다. 구성지수 기여도를 보면 향후경기전망이 1.8p, 현재경기판단이 1.6p, 생활형편전망이 1.4p로 소비심리 회복을 이끈 주요 항목으로 나타났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전월보다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3으로 2p, 생활형편전망CSI는 97로 5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0으로 2p 올랐고, 소비지출전망CSI도 110으로 2p 높아졌다. 소비지출 세부 항목에서는 외식비가 97로 4p, 여행비가 95로 3p, 교양·오락·문화비가 94로 3p 상승했다. 내구재와 의류비는 각각 95, 97로 1p씩 올랐고, 교육비와 의료·보건비, 주거비는 전월과 같았다. 교통·통신비는 110으로 1p 하락했다.
물가 관련 인식은 항목별로 엇갈렸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51로 전월보다 2p 하락했지만, 주택가격전망CSI는 112로 8p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CSI도 122로 2p 올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0%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반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0.1%p 낮아졌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6%로 전월과 같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향후 1년, 3년 후, 5년 후 모두 2~3%대 응답 비중이 가장 컸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에서 2~3%대를 예상한 응답은 26.9%였고, 3~4%대는 22.0%, 1~2%대는 19.1%였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2~3%대가 29.4%로 가장 높았고, 5년 후도 2~3%대가 2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이 85.2%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공공요금 31.2%, 공업제품 29.5%, 농축수산물 24.8%, 개인서비스 11.6%, 집세 9.8%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집세 응답 비중은 4.1%p 높아졌고 농축수산물은 1.9%p, 개인서비스는 1.1%p 상승했다. 반면 석유류제품과 공업제품은 각각 3.6%p 낮아졌고, 공공요금은 0.2%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