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법인 소유 고가주택 관련 세무조사 착수
소노 “주택 소유는 사실…취득 후 누구도 거주하거나 사적으로 사용 안 해”
“관련 자료 성실히 제출…확인되지 않은 의혹 확산 시 필요한 조치”
노트리니티그룹 사옥/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소노트리니티그룹이 국세청의 법인 소유 고가주택 관련 세무조사와 관련해 서울 한남동 주택을 소유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주택을 사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국세청 조사에는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며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소노트리니티그룹은 26일 임직원 대상 사내 공지문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성실하고 투명하게 제출하고, 정확하게 확인될 수 있도록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소노그룹은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법인 소유 고가주택의 사용 및 관련 세무사항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과세당국의 조사 절차”라며 “회사는 이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한남동 소재 주택을 당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해당 주택을 취득한 이후 그룹 내외를 불문하고 그 누구도 해당 주택에 잠시라도 거주하거나 단 한 차례라도 사적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이 법인 소유 고가주택의 사적 사용 여부를 들여다보는 가운데 조사 대상에 포함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이번 조사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인 사주일가의 사적 사용 의혹은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소노그룹은 한남동 주택의 취득 목적과 실제 사용 내역도 과세당국에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해당 자산의 취득 및 사용 목적과 관련한 사안을 과세당국에 충실히 설명하고,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성실히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조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정확하게 확인될 수 있도록 성실히 대응하는 한편, 사실과 다른 내용이나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확산되는 경우에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임직원들에게는 관련 보도로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소노그룹은 “확인되지 않은 보도로 인해 동요하지 않길 바란다”며 “불필요한 우려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회사도 책임감을 갖고 차분하고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25일 법인 명의 고가주택 등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법인자금을 부당하게 유출한 혐의가 포착된 업체 50곳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 업체에서 포착된 전체 탈루 혐의 금액은 약 1조9000억원이다.
조사 대상에는 대기업 5곳과 상장사 6곳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 등 주요 지역의 고가주택을 사주일가에게 무상 또는 저가로 제공한 ‘사주일가 거주형’ 28곳, 법인 명의 주택을 활용해 다주택·대출 규제를 피한 ‘부동산 투기형’ 5곳, 직원 복지 명목으로 취득한 고급 콘도나 별장을 사주일가가 사용한 ‘별장형’ 17곳으로 조사 대상을 분류했다.
국세청은 고가 법인주택 2639채를 전수검증한 결과 임대용 1157채와 직원 기숙사 등 업무용 385채를 제외한 1097채에서 사주일가의 거주 또는 사적 사용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체 검증 대상의 약 42%다.
소노그룹과 관련해서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법인 명의의 고가주택을 취득하고 증축·인테리어 등에 회사 자금이 투입된 사안을 국세청이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조사 대상 사례를 공개하면서 한 법인이 한남동의 고가주택을 법인 명의로 취득한 뒤 100억원대 증축·인테리어 비용을 부담하고, 사주에게 동종업계 최고 급여 수령자 평균의 10배 수준인 약 150억원을 지급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근무하지 않은 사주일가에게 약 50억원의 인건비가 지급된 혐의도 제시했다.
국세청은 조사 과정에서 법인자금이 사주일가의 개인 재산 형성이나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됐는지 자금 흐름을 추적할 방침이다. 법인자금의 부당 유출이 확인되면 실제 귀속자에게 과세하고, 조세포탈이나 거짓 세금계산서 수수 등 조세범칙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