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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업 체감경기 3년11개월 만에 최고…제조·비제조업 동반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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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업 체감경기 3년11개월 만에 최고…제조·비제조업 동반 개선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26 09:37

전산업 CBSI 99.6로 전월보다 1.1p 상승
제조업 103.8·비제조업 96.7…9월 전망은 3.1p 올라
경제심리지수도 99.4로 상승…내수부진은 기업 경영 부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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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개선되면서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제조업의 개선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비제조업 심리도 반등하면서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장기평균인 100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6년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CBSI는 99.6으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97.7에서 7월 98.5로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CBSI는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 주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합성해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2003~2025년 장기평균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기업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8월 99.6은 2022년 9월 102.0 이후 3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직 기준선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12월 94.2에서 올해 2월 94.2, 4월 94.9를 거쳐 5월 98.9로 올라선 이후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심리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제조업 CBSI는 103.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100.8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뒤 6월 101.2, 7월 103.2, 8월 103.8로 4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

제조업 CBSI 상승에는 제품재고와 자금사정이 영향을 미쳤다. 제품재고가 지수를 0.6포인트, 자금사정이 0.4포인트 각각 끌어올렸다. 반면 업황과 생산은 각각 0.2포인트씩 지수를 낮췄고 신규수주의 기여도는 전월과 같았다.

기업 규모와 판매시장에 따라 체감경기는 엇갈렸다. 대기업 CBSI는 7월 105.3에서 8월 103.7로 1.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중소기업은 97.6에서 99.8로 2.2포인트 올라 기준선에 근접했다.

수출기업의 심리는 한층 강했다. 수출기업 CBSI는 108.5로 전월 107.5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1월 102.1, 3월 103.1, 5월 105.3, 7월 107.5 등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내수기업 CBSI는 7월 100.0에서 8월 99.4로 0.6포인트 하락해 다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 제조업 전체 심리는 개선됐지만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사이에서는 온도차가 이어진 셈이다.

전통적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의 8월 업황 실적은 81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생산 BSI는 92로 1포인트, 매출은 93으로 3포인트 각각 떨어졌으며 신규수주는 92로 전월과 같았다.

세부 업종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 BSI가 96으로 제조업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조선·기타운수도 9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의료물질·의약품은 91을 기록했다.

반면 가구는 30에 그쳤고 목재·나무 41, 가죽·가방·신발 51, 섬유 59 등 일부 업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크게 부진했다. 제조업 내에서도 업종별 경기 격차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부담은 원자재 가격이었다. 8월 제조업 경영애로사항 가운데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은 비중이 20.7%로 가장 높았다.

내수부진은 19.0%로 뒤를 이었다. 특히 내수부진을 경영 애로로 꼽은 비중은 7월 16.4%에서 한 달 만에 2.6%포인트 상승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18.6%, 수출부진 7.4%, 자금부족은 7.1%였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7월보다 1.1%포인트 낮아졌고 불확실한 경제상황도 2.0%포인트 하락했다. 환율을 어려움으로 꼽은 비중 역시 7.0%에서 5.7%로 낮아졌다.

비제조업 심리는 제조업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8월 비제조업 CBSI는 96.7로 전월 95.2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매출과 자금사정이 각각 0.6포인트와 0.5포인트 상승에 기여했고 채산성도 0.5포인트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황의 기여도는 전월과 같았다.

비제조업 가운데 서비스업 CBSI도 7월 95.3에서 8월 96.5로 상승했다. 휴가철 여객 수요 확대에 따른 운수창고업과 영상·방송·IT 서비스 등 정보통신업의 개선이 비제조업 체감경기 상승에 영향을 줬다.

세부 BSI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 운수창고업 업황 BSI는 7월 77에서 8월 83으로 상승했고 매출은 85에서 97로 뛰었다. 정보통신업 업황도 75에서 80으로 올랐다.

예술·스포츠·여가 업황은 56에서 61로 상승했고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도 75에서 76으로 소폭 개선됐다.

반면 건설업 업황 BSI는 56으로 전월과 같았다. 도소매업은 70에서 66으로 하락했고 부동산업도 74에서 72로 낮아졌다.

비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이 가장 큰 부담으로 꼽혔다. 내수부진을 경영애로로 답한 기업 비중은 19.4%로 전월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8.0%,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14.3%, 원자재 가격상승이 13.2%로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 부담을 꼽은 비중은 한 달 사이 1.3%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들은 다음 달 경기에 대해서도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99.6으로 전월 조사 당시 8월 전망치 96.5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전망 CBSI는 102.5로 2.0포인트, 비제조업은 97.6으로 3.9포인트 각각 올랐다.

중소기업의 9월 전망 CBSI는 99.3으로 이전 전망보다 4.8포인트 뛰었다. 수출기업은 106.5로 1.5포인트, 내수기업은 99.6으로 3.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전망치는 103.3으로 0.1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 전망도 98.0으로 이전 전망보다 4.1포인트 높아졌다.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함께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도 상승했다.

8월 ESI는 99.4로 전월 97.9보다 1.5포인트 올랐다. ESI 역시 장기평균인 100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지난 4월 91.7을 저점으로 5월 97.5, 6월 96.8, 7월 97.9를 거쳐 8월에는 99선까지 올라섰다.

계절적·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6.9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95.3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3170개 기업이 응답해 응답률은 90.0%였다. 제조업 1770곳, 비제조업 1400곳이 조사에 참여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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