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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수요 늘지만 대출문턱은 높인다…은행권 4분기 심사 강화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26 12:30

국내은행 대출태도지수 -11…기업·가계 일반대출 강화 전망
주택관련대출 태도는 전분기 수준…대출수요지수 14로 증가세 지속
가계 신용위험지수 19→28…중소기업도 높은 수준 유지
비은행권도 대체로 심사 강화…상호금융 신용위험지수 4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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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올해 4분기 은행권이 기업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관련대출 수요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며,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도 모두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6일 국내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분기 금융기관의 대출태도가 대체로 강화되고 대출수요는 업권과 차주별로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국내은행의 4분기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11로 조사됐다. 3분기 -20보다 마이너스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대출태도지수는 플러스일수록 대출심사를 완화하고, 마이너스일수록 강화하겠다는 금융기관이 많다는 의미다.

기업대출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0에서 4분기 -8로 낮아졌고, 중소기업은 -19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최근 여신건전성이 저하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기업대출 심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국내은행 기업대출 연체율은 3월과 6월 각각 0.68%에서 8월 0.86%로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연체율 상승세도 이어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3월 0.81%, 6월 0.82%에서 8월 1.00%까지 높아졌고, 대기업 역시 같은 기간 0.22%에서 0.39%로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과 일반대출에서 흐름이 갈렸다.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17에서 4분기 0으로 상승해 전분기 수준의 대출태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가계 일반대출의 대출태도지수는 -28에서 -8로 올라 마이너스 폭은 줄었지만 강화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은행의 대출여력 확보 등으로 주택관련대출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일반대출은 여전히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가계의 대출수요는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주택 대출수요지수는 3분기와 같은 14를 유지했고, 일반대출 수요지수도 3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기업 대출수요는 대체로 전분기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 대출수요지수는 3분기 8에서 4분기 3으로 낮아졌지만 증가 전망을 유지했고, 중소기업은 6에서 0으로 떨어졌다.

대기업에서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와 회사채 금리 상승 등이 대출수요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혔다. AA-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연초 3.46%에서 9월 말 4.70%로 상승했다.

은행들이 보는 차주의 신용위험도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은행의 종합 신용위험지수는 3분기 26에서 4분기 29로 상승했다. 기업과 가계 모두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31로 대기업 6보다 크게 높았다. 3분기 33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신용위험 증가를 예상하는 응답이 우세했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3분기 19에서 4분기 28로 크게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을 배경으로 가계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역시 4분기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태도지수는 상호저축은행 -10, 상호금융조합 -31, 생명보험회사 -3으로 나타났으며 신용카드회사는 0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대내외 금융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부채 관리 기조와 자산건전성 관리 필요성 등이 비은행권의 대출태도 강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은 대부분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금융조합의 신용위험지수는 3분기 36에서 4분기 40으로 높아졌고 생명보험회사도 21에서 20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상호저축은행은 19에서 17로 낮아졌지만 신용위험 증가 전망은 유지됐다.

비은행권 대출수요는 업권별로 엇갈렸다. 상호저축은행은 기업 운전자금과 가계 생활자금 등을 중심으로 대출수요지수가 3분기 0에서 4분기 6으로 상승했고, 생명보험회사도 3에서 14로 높아졌다.

반면 상호금융조합의 대출수요지수는 -2, 신용카드회사는 -29로 감소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은행은 금리 상승과 주식투자 수요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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