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병원, 옹진군 영흥면서 척추·관절 의료봉사, 소방대원 근골격계 진단 병행
도서 지역 의료 공백 대응...임직원 봉사단 ‘곧바로봉사회’ 현장 실무 총괄
사진=곧바로병원
[더파워 최성민 기자] 원거리 이동 없이 섬 지역에서 정형외과 전문의의 척추·관절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의료 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곧바로병원(병원장 신승준)은 지난 10월 31일 인천 옹진군 영흥면 공공도서관에서 영흥도 주민 대상 의료봉사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할 영흥119안전센터 소방대원도 진료 대상에 포함됐다.
척추·관절 질환은 통증이 서서히 악화되는 특성이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반면 도서 지역 거주민은 전문 병원 방문을 위해 육지로 이동해야 하는 물리적 부담 때문에 적기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곧바로병원은 이러한 의료 접근성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문의가 직접 현장을 찾는 방문형 의료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척추 및 관절 분야 정형외과 전문의 4인으로 구성됐다. 척추 질환은 신승준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학박사)이 맡았으며, 관절 질환은 박문수·류병영·조영탁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진료를 분담했다. 의료진은 분야별로 나뉘어 의학 정보 전달, 검사 결과 판독, 1:1 대면 진료를 일괄 진행했다.
현장 프로그램은 ‘건강강연–검사–전문의 진료’의 3단계 프로세스로 체계화됐다. 건강강연에서 신승준 병원장은 ‘허리·목 통증의 원인과 치료’를 주제로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와 척추관 협착증의 병인 및 주요 임상 증상을 다뤘다. 아울러 보존적 치료를 선행하는 단계별 치료 원칙과 척추 내시경 수술 기법을 설명하며 통증 방치 대신 조기 진단이 중요함을 짚었다.
관절 질환 강연은 세부 파트별로 진행됐다. 박문수 원장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진행 기전과 일상 예방법을 소개했다. 류병영 원장은 관절 내시경 및 줄기세포 연골 재생, 휜다리 교정술 등 관절 손상 정도에 따른 치료 옵션을 전달했다. 조영탁 원장은 인공관절 치환술과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특징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수술 적기와 재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환자별 검사 단계가 실시됐다. 활력징후 및 기초 상태 점검을 위한 혈압·혈당·스트레스 검사와 함께 현장에 마련된 이동형 초음파 장비를 이용한 척추·관절 정밀 초음파 검사가 시행됐다. 병원 측은 영상 진단 장비를 부스에 직접 구축해 주민이 통증 부위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도록 조치했다.
개별 진료 단계에서는 전문의들이 주민들을 개별 문진하며 어깨, 팔꿈치, 손목, 무릎, 발목 등 각 관절 부위의 운동 범위와 압통을 확인했다. 초음파 판독 결과를 바탕으로 현 상태를 진단하고 일상 속 재활 관리법과 함께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의 단계적 조치 방안을 안내했다.
사진=곧바로병원
이번 봉사에서는 재난 대응 현장에서 근무하는 영흥119안전센터 소방대원들에 대한 진료도 병행됐다. 화재 진압 및 구조 활동 시 고중량 보호장구 착용과 반복 동작으로 인해 소방대원은 요추 및 관절 부위 근골격계 질환 노출 위험이 높다. 의료진은 대원들의 관절 상태를 개별 검진하고 직무 맞춤형 관리 요령을 전달했다.
현장 진행은 병원 원내 봉사 조직인 ‘곧바로봉사회’가 지원했다. 봉사단은 접수 등록, 대기열 안내, 기초 측정 보조, 동선 통제 등 운영 실무를 전담해 검사와 진료가 지연 없이 운영되도록 조율했다.
신승준 병원장은 “도서 지역 환경으로 인해 내원 치료가 여의치 않았던 주민들을 전문의가 직접 찾아가 살필 수 있었던 자리였다”며 “지역 안전을 담당하는 영흥119안전센터 대원들의 근골격계 건강까지 함께 점검해 의미가 컸다”고 전했다. 이어 “척추·관절 질환은 조기 진단에 따른 지속 관리가 핵심인 만큼 이번 진료가 실질적 건강 증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곧바로병원은 의료 취약 계층과 지리적 접근성이 낮은 도서·산간 지역을 대상으로 전문의 참여 의료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