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과정에서 진흙탕 싸움 막고자 모든 것 다할 것"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조성복 기자]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이 1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지난해 11월 20일 출사표를 던진 지 2달 만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낸 당내 10명의 주자 가운데 첫 불출마 선언이기도 하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의를 위해 소아를 접고 야권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누구보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일찍 던졌던 이유는 두 가지였다"며 "권력형 성범죄 심판, 부동산 심판으로 규정되는 이번 선거에서 여성이자 경제통인 이혜훈이 서울시민의 상처난 마음을 어루만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 유고 이후 서너달이 지나도록 야권 승리를 위해 용기 있게 나서는 사람 없이 왜 눈치만 보고 있느냐는 야권지지자들의 질책이었다. 서울시정에 대한 공부도 나름 축적돼 있던 터라 야권 승리를 위해 첫 불씨를 당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인지도 높은 후보들이 대거 나선 이후 서울, 더나아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야권 내부에서 상호 견제와 비난이 증폭되는 상황"이라며 "저부터 대의를 위해 소아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선 과정에서의 지나친 갈등이 얼마나 많은 폐해를 초래하는지 익히 알고 있다"며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을 막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전 의원은 "준비해온 알찬 정책들도 더욱 가다듬어 야권 단일후보의 본선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열정적으로 도와주셨던 동지들, 성원을 보내주셨던 시민들께는 송구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18일부터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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