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업황 개선과 HBM4 출하 확대를 바탕으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30일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43조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25조원, 영업이익 43조원으로 당사 기존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분기 중 발생한 모바일 메모리 제품의 긴급 주문 영향으로 모바일 D램과 낸드(UFS, eMMC)의 가격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파운드리의 경우 영업적자가 이어지겠지만 4나노 및 2나노 신규 고객과 신규 제품 수주가 늘고 있어 하반기 영업흑자 전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DX 부문의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며, SDC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더 높게 제시됐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역시 매출액 136조원, 영업이익 57조원을 기록하며 기존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HBM4 출하 급증을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 출하량은 HBM4의 엔비디아향 판매 급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상승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별 실적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55조9000억원, SDC 1000억원, DX(MX·NW) 1조2000억원, DX(VD·DA) 3000억원 적자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며 “DS 부문이 실적 개선을 사실상 주도하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6년 DS 매출 351조6660억원, 영업이익 219조2090억원,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226조2360억원을 전망했다.
메모리 부문 수익성 개선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2026년 D램 매출은 229조1390억원, 낸드 매출은 91조833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D램 영업이익률은 72%, 낸드 영업이익률은 64%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HBM 매출은 28조9990억원으로 확대되고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포인트와 관련해서는 HBM 경쟁력에 더 무게를 실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구글의 터보퀀트와 엔비디아의 KVTC 같은 압축 기술이 서버 D램과 eSSD 수요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며 “다만 이런 기술은 압축 해제 과정에서 GPU·TPU와 HBM의 추가 연산이 필요해 HBM4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한 삼성전자에는 오히려 점유율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버 D램과 eSSD 수요 우려와 삼성전자 HBM 점유율 확대 기대가 맞서는 국면이지만, 현재처럼 고점 대비 크게 조정된 주가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연간 매출액을 563조580억원, 영업이익을 226조2360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을 175조3250억원으로 전망했다. 주당순이익은 2만6534원으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업종 톱픽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