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산자부 FDI 분석 결과 올 상반기 미국의 한국 투자 중 절반 유치

[더파워=유연수 기자]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한국으로 투자가 이뤄진 금액 중 절반 가량이 쿠팡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산업자원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외국인직접 투자 동향’에 따르면 쿠팡 모회사 쿠팡INC는 올 상반기 3억5000만달러(3981억원)를 한국법인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에서 투자한 한국에 투자한 총 8억1000만달러(약 9213억원) 중 약 절반 비중(43%)를 차지한 수치다.

산자부는 쿠팡의 투자에 대해 “(한국의) 물류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산자부 및 유통업계 등은 쿠팡이 올해 3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조달한 자금을 미국 등 해외시장이 아닌 국내에 투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산자부 자료상 쿠팡의 올 상반기 투자 규모는 14개의 주요 FDI 사례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실제 쿠팡은 상장 후 전북 완주, 경남 창원, 경남 김해, 충북 청주, 부산 등 지역 총 22만평에 1조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예상 고용창출 인원만 1만1000명에 달한다.

쿠팡은 지난 수년간 받은 대규모 해외 투자 역시 국내 물류센터와 고용에 그대로 투자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경기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12개 지역(49만평 규모)에 1조7760억원을 투자해 약 1만8250명을 고용했거나 고용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최소 5만명을 고용하겠다는 목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국내 투자에 직접적으로 쏟아붓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쿠팡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의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FDI 투자규모는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131억4000만달러가 신고돼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도착 기준으로 78억4000만달러가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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