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입점 브랜드 '매스노운' "안전불감증 상기시키고자 사진 부착" 해명...소비자들 "고통 받는 피해자 무시한 처사"
12일 무신사 패션브랜드 '매스노운'이 삼풍백화점 참사 사진을 부착한 티셔츠를 판매해 소비자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매스노운 온라인 쇼핑몰 갈무리]
[더파워=김필주 기자] 무신사에 입점한 패션브랜드 매스노운이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사진을 부착한 의류 제품을 부착해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에서는 무신사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 중인 캐주얼 패션브랜드 ‘매스노운(MASSNOUN)’의 ‘크럼블 오버사이즈 헤비 맨투맨’ 티셔츠 사진을 두고 네티즌들의 비판이 다수 제기됐다.
문제는 이 제품 중앙에 부착된 사진이 지난 1995년 6월 29일 발생한 삼품백화점 붕괴 참사 사진이라는 점이다.
또한 삼풍백화점 사진이 부착된 ‘크럼블 오버사이즈 헤비 맨투맨’ 티셔츠 제품명 중 크럼블(Crumble)은 우리말로 ‘산산조각나서 부스러지다’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를 접한 네티즌 및 소비자들은 “희생자 다수가 발생한 사진을 옷에 부착한게 제정신인지 모르겠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옷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이러다가 나중에는 세월호 참사도 사진으로 넣을 듯”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문제가 커지자 매스노운 측은 현재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한 상태다.
매스노운 측은 사과문을 통해 “먼저 이번 논란으로 아픔을 가지고 계신 삼풍백화점 유족분들에게 또 한번 아픔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어 “우선 상품 제작이 이루어진 계기는 당사는 매 시즌마다 시즌 키워드를 정하고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그래픽 의류들을 발매하고 있었다”면서 “2020 FW 캠페인 키워드가 ‘안전불감증’으로 안전의식에 대해 그 누구도 자신해서는 안되며 과거의 과오를 생각하며 그러한 불운한 일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상기시키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당 상품은 전 판매처에서 판매 중지 처리하고 있으며 그동안 판매된 상품 판매액 전액을 아픔을 겪으신 유족분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매스노운의 사과 이후에도 “전쟁에 반대한다고 전쟁 학살 사진을 부착해 옷을 팔지는 않는다”, “아직도 피해자들이 당시 참사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걸 핑계라고 하고 있냐”는 등 네티즌·소비자들의 비판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