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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은행권 ‘꺽기’ 의심거래, 4년반 동안 44조 규모...88만7천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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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은행권 ‘꺽기’ 의심거래, 4년반 동안 44조 규모...88만7천건 발생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1-10-03 10:07

2017∼20년 18.5% 증가...올 상반기 4조원, 8만4천건 발생
윤관석 의원 “은행권, 대출을 미끼로 실적쌓기에 급급...제도개선 필요”

6대 시중은행의 꺽기 의심거래 건수 및 규모. [자료제공=윤관석 의원실]
6대 시중은행의 꺽기 의심거래 건수 및 규모. [자료제공=윤관석 의원실]
[더파워=유연수 기자] 은행들이 대출을 조건으로 예금이나 적금, 보험, 펀드 등에 가입할 것으로 요구하는 ‘꺽기’ 의심거래가 최근 4년 6개월 동안 약 44조원, 89만건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인천남동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에서 대출 실행 전후 1∼2개월 사이 다른 금융상품 가입한 꺾기 의심거래가 2017년 9조1157억원에서 2018년 9조5566억원, 2019년 10조4499억, 2020년 10조8007억원으로 4년 새 18.5%(1조685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꺽기 의심거래액은 총 4조957억원에 달한다.

건수 기준으로 보면, 2017년 20만8,345건에서 2018년 18만9,858건, 2019년 17만2,586건으로 감소하는 듯했으나, 2020년 23만1,719건으로 4년간 11.2%(2만3,374건) 증가했다. 올 상반기엔 8만4070건이었다.

은행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제20조 등에 따라 대출상품 판매 전후 1개월 내 금융소비자 의사에 반해 다른 금융상품을 강요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를 회피해 대출계약 전후 1개월 이후 2개월(30~60일) 사이에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꺾기 의심거래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권 꺽기 의심거래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 16조6252억원으로 37.8%, 건수 기준 26만8085건으로 30.2%를 차지했다. 지난 4년간 건수 기준 22.8% 줄어들었지만, 금액 기준으로 33.6% 늘어났다.

국민은행이 금액 기준으로 기업은행의 뒤를 이었다. 지난 4년 반 동안 5조4988억원, 13만2753건 규모의 꺽기 의심거래가 이뤄졌다. 2017년 9788억원에서 2020년 1조5352억원으로 4년간 56.8% 증가했다.

이어서 농협은행은 지난 4년 반 동안 4조5445억원, 3만9549건 규모의 꺽기 의심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2017년 1조3180억원에서 2020년 7622억원으로 4년간 42.2% 감소했다.

다음으로 우리은행은 지난 4년 반 동안 4조136억원, 8만3700건 규모의 꺽기 의심거래가 이뤄졌다. 2017년 1조470억원에서 2020년 7824억원으로 금액 기준 25.3% 감소했지만, 건수 기준으로는 2017년 1만7551건에서 2020년 2만989건으로 19.6% 늘어났다.

이어 신한은행은 지난 4년 반 동안 3조2811억원, 9만4067건 규모의 꺽기 의심거래가 이뤄졌다. 2017년 2만1,552건에서 2020년 2만3084건으로 7.1% 증가했고, 금액은 같은 기간 6159억원에서 9343억원으로 51.7%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5대 시중은행 중 제일 작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4년 반 동안 2조9940억원, 13만2287건 규모의 꺽기 의심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증가세는 다른 시중은행보다 앞섰다. 2017년 2만808건에서 2020년 5만273건으로 141.6% 증가했고, 금액은 같은 기간 5446억원에서 9091억원으로 66.9% 증가했다.

윤관석 의원은 “지난해 이후 코로나19로 힘든 가운데서도 은행권이 대출을 미끼로 실적쌓기에 급급해 취약계층과 중소기업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편법 꺾기’를 한 게 아닌지 의심되는 사례가 계속 증가했다”면서“금융당국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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