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조성복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보했던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분명히 누군가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다. 이들이 누군지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서 이들을 밝혀내야 한다”며 이 후보의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다. 유한기, 김문기 씨에 이어 벌써 세 분째”라며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한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殺人滅口·죽여서 입을 막는다)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장동, 백현동 등 탐욕의 현장마다, 돌아가신 세 분의 비극의 현장마다, 이 후보의 그림자는 여지없이 어른거렸다”고 했다.
그는 “지금 검찰의 미온적인 축소 은폐 수사는 중대한 범죄”라며 “지금 수사 검사들은 정권이 바뀐 뒤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설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제 진실을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세 사람이 죽었다. 선거가 끝난다고 모든 것이 덮이지 않는다”며 “자신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조건 없는 특검을 즉각 받으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가 이같이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데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따른 야권주자로서의 대표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10∼11일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리얼미터가 조사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야권단일후보로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와 윤 후보장 누구로 단일화하는 것이 더 낫느냐는 질문에 39.6%가 안 후보, 35.6%가 윤 후보로 응답했다.
단일화 이후의 상황을 가정할 경우,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 시 윤 후보는 43.6%, 이 후보는 38.6%로 격차가 5%포인트인 오차범위 내 접전 구도가 유지됐다.
반면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시에는 안 후보 42.3%, 이 후보 33.2%로 격차는 9.1%포인트가 돼 안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