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사과...2021년 기준 9.8조원 규모 배당 계획도 발표
16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GOS 사태와 관련해 정식 사과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16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게임 앱 작동시 갤럭시22의 성능을 강제 저하시키는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 논란’에 대해 정식 사과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GOS 논란에 대한 주주들 질문에 대해 “고객 여러분 마음을 처음부터 헤아리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GOS의 경우 게임들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 성능을 최적화하려는 의도로 기획했다”며 “고사양 게임은 장시간 일관성 있는 성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게임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적정 한도까지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의 성능을 제한해 발열은 최소화하고 대신 일관성 있는 성능을 제공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처음부터 최상의 성능을 원하는 고객 목소리가 많아 이를 반영해 최근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배포했다”며 “앞으로 고객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이런 이슈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 중이냐는 주주들 질문에는 “저희가 GOS 논란에 대해 사죄 했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했다”며 “회사가 성장하고 저희 제품이 많이 팔리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주주들은 GOS 실행 여부를 사용자에 선택권을 부여해 안전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고객 불만 사항 개선을 위해 CPU·GPU 등의 성능 제한을 풀더라도 온도 제어 알고리즘으로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단말 정책을 변경하더라도 사용자 안전에는 문제가 없도록 발열 방지 기능은 지속 적용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한 부회장은 주주 환원 정책과 관련해서 “프리캐시플로의 50% 내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하겠다”면서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1년 기준으로 연간 9.8조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