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유연수 기자] 우리은행이 6년간 614억원을 횡령한 직원을 고발조치하고 발견재산 가압류 등을 통해 손실금액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8일 614억5214만6000원(잠정)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2012년 10월 12일, 2015년 9월 25일, 2018년 6월 11일 등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돈이 빠져 나갔다.
회삿돈을 횡령한 직원은 우리은행에서 10년 넘게 재직한 A차장으로, 횡령 당시 구조개선이 필요한 기업을 관리하는 기업개선부에 근무했으며 최근까지 이 부서 소속이었다.
횡령금 대부분은 과거 우리은행이 매각을 주관했던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자금 일부다. 당시 우리은행은 인수자인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으로부터 계약보증금 578억원을 받아 이를 별도 계좌에 관리해왔는데 최근에 해당 계좌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로선 회수할 수 있는 자산은 확실치 않다. 우리은행은 공시를 통해 손실예상금액에 대해선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27일 횡령 혐의로 A차장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같은 날 A차장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수해 긴급 체포됐고, 조사에서 대체적으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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