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유연수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지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7년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2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10개월 연속 증가해 전월대비 0.05%포인트 오른 연 3.98%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5월(4.02%) 이후 최고치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인상으로 3.88%에서 3.84%로 0.04%포인트 소폭 내렸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33%에서 5.46%로 0.13%포인트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4년 7월(5.59%) 이래 7년 8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보증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내렸다"며 "하지만 일반신용대출, 집단대출 등의 금리가 지표금리 상승과 저신용 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 등에 따라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0.05%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기업 대출 금리(연 3.39%)는 2월(3.37%)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 9월(3.4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은 3.12%였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57%로 전월(3.59%)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은 0.06%포인트 오른 4.47%, 상호금융은 0.06%포인트 오른 3.96%, 새마을금고는 0.18%포인트 오른 4.48%, 상호저축은행은 0.14%포인트 상승한 9.24%를 기록했다.